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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화마 속 딸은 자식보다 어머니를 먼저 살렸다&
게시물ID : humorbest_175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O.P
추천 : 27
조회수 : 2641회
댓글수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3/12/04 22:44:19
원본글 작성시간 : 2003/12/04 15:00:26
<현장>"화마 속 딸은 자식보다 어머니를 먼저 살렸다" 
 
 
【의정부=뉴시스】

4일 새벽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 상가주택 복합건물 안모씨(63) 집 화재로 집 안에 있던 일가족 6명이 사망한 가운데 안씨의 아내만 유일하게 생존한 것은 딸의 지극한 효심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이날 새벽 2시께 안방에서 어머니 노모씨(61)와 각각 4, 6세난 두 딸, 이모(65)와 함께 자고 있던 안모씨(33.여)는 불이 난 사실을 가장 먼저 알고 깨어났다.

몰려오는 불길 속에서 거실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가려 해도 거실에서 난 불은 이미 거세게 확산된 상태였다.

이처럼 급박한 상황 속에서 안씨는 우선 어머니 노씨를 깨워 방 창문 밖으로 내보냈다.

안씨는 이어 두 딸, 이모와 함께 탈출을 시도했으나 순식간에 닥쳐온 화염을 피할 수는 없었다. 결국 이들은 화마에 휩싸여 숨을 거뒀다.

어머니 노씨는 탈출 과정에서 무릎관절에 골절상을 입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고혈압과 당시 충격으로 인해 실의에 빠져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어머니를 구하고 자식들과 목숨을 잃은 딸 안씨는 집인 충남 금산에서 지난달 친정으로 와 잠시 머물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모 노씨 역시 동생집에 다니러 왔다 이같은 일을 당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건넌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집 주인 안씨는 왼쪽다리가 불편한 4급 지체장애인인데다 5년전 혈액암 판정까지 받아 불길 속을 헤쳐 나올 수 없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일가족 6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을 정도로 순식간에 불이 확산된 점 등으로 미뤄 휘발유나 시너 등 휘발성 물질에 의한 화재, 또는 방화일 가능성도 배제치 않고 있다.

그러나 유족들은 "평소 가정불화나 갈등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현장 감식과 함께 병원에서 치료중인 어머니 노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중이다. 

박철응기자 [email protected]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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