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해요
지난 10년 동안 아니 어쩌면 어렸을 때부터 마음 속에 뭔가 있었던 것 같은데
스무살 때 뭔가 자제를 못하고 사고를 많이 쳤어요
성적으로 많은 일이 있었는데
자꾸 이걸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어지는데 이게 왜 이런걸까요?
제가 하고 싶어서 한 것 같은데
찾아보니까 성폭력 피해자의 심리를 보니까
그거랑 저랑 좀 비슷하게 느껴져서요
근데 제가 정말 처음에는 원해서 한 게 맞는데
뭔가 버거웠고 감당하지를 못하지만 놓지를 못하는 그런 상황이 있었고요.
뭔가 성적으로 안 좋은 일들이 겹치고 그걸 무마하려고 제가 막 더 많이 그런쪽으로
비행을 저질렀어요 많이 저지르면 괜찮아질거라고 그 때는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는 그런 짓을 하지 않은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고
반성도 하고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을 꺼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근데 이제는 자꾸만 그 때 일들을 자꾸 꺼내고 싶어지려고 하는데 왜 이런걸까요?
제가 겉으로는 티가 좀 안나는 것 같은데 제가 스스로 낙천적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뭔가 기분조절이 잘 안되고요 분노같은 게 많이 쌓여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월경주기가 좀 빠른 편인데 이것때문인가 싶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도 어렸을 때부터 좀 자신을 억눌러오면서 살았는데 이것도 관련이 있을지
무튼 요즘 자꾸 고민게시판에 자주 올려서 죄송한데
더이상은 자꾸만 뭔가 감당하기가 벅차네요
그리고 이렇게 꺼내놓으면 좀 괜찮아져서 끄적여지네요
무력해서 아무것도 못한다고 하면 정말 말도 안된다는거 아는데
왜 자꾸 이런걸로 도피하고 싶어지는지 모르겠는데
정말 내가 무력한 것 같은데
누군가를 믿는게 어렵네요
스스로 비행을 저지르다가 사기를 당해봐서 그런건지
오늘도 그냥 털어놓고 가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