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인데 사는 게 힘들어요.

14살 학생인데요,

학교 가는 게 싫고 친구들이 없는 것도 아니고 왕따당하는 것도 아니고

진짜 평범하고 너무 잘 살고 있는데 엄마 아빠도 좋고 가족도 다 너무 좋고 주변 사람들도 너무 좋은데

살기 싫고 하고 싶은 것도 없고 공부도 잘해야되고 다 잘해야될 것 같은 그런 부담감 때문에 너무 힘들고

그렇다고 공부를 놓아버리기에는 그럴 배짱도 안되고

원래 진로도 있고 생각했던 미래가 되게 확실했었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없고 그냥 미래가 없었음 좋겠고

죽는 것 빼고는 답이 없는 것 같고 새로운 취미나 진로를 찾기에는 너무 귀찮고 왠지 또 똑같은 과정을 반복할 것 같아서 안하게 돼요.

그리고 나는 되게 멋지고 좋은 삶을 살고 싶은데 그 삶을 살기 위해서는 노력을 해야되는데

그 노력을 하기 너무 싫고 힘들고 짜증나서 미래가 없게 죽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