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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폭발해서 어머니랑 싸웠네요 ..
게시물ID : gomin_17589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GdiZ
추천 : 6
조회수 : 879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8/09/29 13:26:02
얼마 전 화장진해서 이모들이 거품물고 화내고
술집여자랑 비교당했다고 글 쓴적 있어요.
우연히 밥먹다 얘기가 나왔는데
어머니는 이모들 변호하기 바쁘더라구요.
예뻐하고 아끼는 마음에서 그런거지
제가 예민하다구요 ......
저요 ..어떤 생각이 들었나면요.
제가 착하고 만만하고 순둥순둥하니
본인들 감정쓰레기통으로 쓰는구나. 이 생각들었어요.
어릴 때부터 전 친오빠 샌드백이었어요.
오빠가 밖에서 기분나쁜 일 겪고 오거나
제 사소한 행동이 맘에 안들면
바로 때리고 욕하고 .. 멍들도록 때리고 목조르고
칼로 위협하고 불로 위협하고 .... 
그렇게 10년을 겪으며 컸어요.
저요, 맹세코 남들에게 피해준 적 없이 자랐어요...
아버지가 늘 입버릇처럼 해준 말이
남한테 피해주지 말아라 였어요.
학교에서도 늘 있는 듯 없는 듯 공기같아서
선생님들 편하게 해주는 학생이었고
늘 얌전하고 착하다고 칭찬만 듣고 컸어요.
저요.. 자랑은 아니지만 학급에서 따돌림 당하는 친구있으면
맘이 아파서 짝꿍이 돼서라도 챙겨주고 친하게 지냈어요.
덕분에 쓰레받이라고 다른 친구한테 욕먹었지만요..
부끄럽지 않게 컸어요. 
아주 갓난아기때도 잠투정 하나 없이
배고프면 먹고 자고일어나면 웃으면서 깨고 그래서
저런 아기라면 다섯은 키우겠다는 소리들으며 컸어요.
근데 왜 전 점점 괴물이 되어가는걸까요..
왜 사람들은 만만하고 착해보이면 상처부터 주려는걸까요.
저희 오빠요, 술마시고 사고치고 유치장까지가고
성인돼서도 저 손찌검하고 어머니한테 함부로 하고
그래도 이모들이 감싸더라구요. 오빠 신경안거슬겠끔
좋은 어투로 구슬리고 돌려말하고 조심조심대하고......
저한테는 화내고 본인들 화 못이겨서 막말까지하고..
어려서는요, 그래 어른들이니까 .. 이모니까
감수하면서 컸죠. . . 
이모들이 옛날사람들이라 누구한테나 실언하고 화낸다면
그런 사람들이라 정의내리고 이해까진 못해도
그려러니할 수 있었을거에요.
근데요.. 오빠한테 하는 행동이랑 너무 다르니까
혼란스럽네요. 술마시고 학생때부터 담배피우고
자퇴하겠다고 속썩인건 오빤데
전 가출도 무서워서 못하고 학교 하루라도 빠지면
하늘이 두 동강 날 것같아서 악착같이 다니고
술 담배 ..27살인 지금까지도 안하며 컸는데
왜죠.. 왜 제가 감정쓰레기통이 되어야하고
이해만 해야되고, 상처받은 티를 내면 예민하고
자격지심있는 사람이 되어야하죠 ....
사회생활해보니 오히려 또라이들은 안건들이는거 ..
알고는 있는데 ..
가족들이 그러니까 미치겠네요 .....
건강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ㅊ절 이해 못하겠죠..
전 저에게 상처주고 막말하고 
아 얘는 그렇게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겠다는
판단하에 절 막대하는 사람을 보고있노라면
연끊고싶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위험한 전선은 모조리 끊는 것처럼 
그 전선들이 과거에 나에게 큰 도움을 줬다해도
지금 당장 나에게 상처를 준다면 여지없이
다 끊어내고싶어요. 그게 가족관계라도요 ...
지쳐요.. 착하게 살고싶지않아요. 
착하게 살아오다가 화를 내니 순식간에
이상한 사람이 되는 것도 더는 반복하고 싶지 않아요.
어머니는 이모들이랑 굉장히 돈독해요.
자주 마주칠 수 밖에 없고요 ...
오늘만 하더라도 조금도 제 입장에서 이해해주기는 커녕
본인들 변호하기 바쁜 모습을 보니 ..
일말의 희망도 없어지는 느낌이었어요.
똑같은 핑계죠..늘.. 널 예뻐하고 아끼는 마음에서 
그런거라고 ..그럼 그동안 사랑해준건 아무것도 아니었냐고..
그동안 받은 사랑이 있으니 전 모든걸 용서하며
살아야 할까요? 
오빠도 정말 힘들게 용서했어요. 용서한 이유는
오빠가 진심으로 미안해하고 반성해서에요 ..
전 어떤 상처를 받아도 하하 ..웃어넘기고
어릴때도 그랬듯이 방에서 혼자 눈물훔쳐야 되는
그런 사람일까요 ..
아끼고 사랑해서..그런 마음으로 그런거다.?
저로선 이해가 1도 안돼요.
전 제가 정말 사랑하고 아끼는 
사촌동생, 회사 막내, 애인, 친구들한테
한번도 아끼는 마음이라는 비겁한 핑계로
화를 내고 막말을 하면서 지적하고 고치려 든 적이 없어요.
오히려 말한마디 실수할까봐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말하고 행동하고 그랬어요 ...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알수가 없고 .. 그냥 
억울해요. 오빠가 날 막대하지만 않았어도
착하고 건강하게 정신적인 자잘한 병없이
잘 살 수 있었을텐데 ..이런 생각도 들고...
감정이 태도가 되는거잖아요. 
전 이모의 그 무서운 눈빛, 다그치는 말투들이
하나하나 비수가 돼서 꽂혀요.
어른의 눈에서 잘못된걸 조언하는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 방식에서 차별을 느끼고
늘 감시하듯 얼굴보며 인사하자마자 
화를 내며 지적부터 하는 모습을 
앞으로도 감수하며 잘 지낼 자신이 없어요.
이미 제 생각은 정해졌어요. 시간이 해결해주길
자연스럽게 멀어지길 그런 마음 뿐이고요..
칭찬해주면 헤벌쭉 꼬리흔들며 맘 풀었다가
조그만 외상에도 바로 괴물처럼 이빨 드러내는 
동네 개만도 못한 제 모습도 이제 너무너무 싫구요..
정말 앞으론 절 사람대사람으로 존중해주고
제 편에서 먼저 생각해주는 사람들과 지내고 싶어요..
절 계산하며 막대하는 사람들과는 눈도 마주치기 싫어졌어요..
이제야 보이네요. 이 나이먹으니 보여요.
절 막대하는 사람들은 이미 머릿속에서 계산을 끝내고
스스로 필터링없이 대한다는거 ... 
이젠 누가 뒤에서 욕해도 신경안쓰고 제 행복을 우선으로
생각하렵니다 ..안그럼 제가 죽을 것 같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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