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스러워서 눈물이 다 나온다
포옹하려고 양 팔 벌리고 다가갔더니 도망가길래
왜 포용하는데 도망가냐고 했더니 하는 말이
내가 손을 아래쪽으로하고 손가락을 오물오물 거리면서 다가왔다한다
어처구니가 없다
아내 말 한마디에
갑자기 무슨 성추행범이 되어버렸다
아내가 뜬금없는 스킨십이 싫다해서
몇주째 포옹조차 조심하고 있다
그런 나를 말한마디로 성추행범을 만들어버린다
짧은 백허그에도 인상을 쓰면서 싫어하는 태를 낼 때
그냥 스킨십 자체를 포기했어야하는데 내가 그걸 몰랐던건가
그냥 내가 병신인건가
미쳐버리겠다.
세상이 빙빙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