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다시 생각 돌이켜 보니 뭔가 저혼자만 비참해진 위치의 연애를 했던거 같아요..헤어진지 얼마 안됬는데요
아니 이게 연애 였는지도 모르겠지만.. 속상하네요
같이 다니던 학원에서 만나서 사겼어요.
오빠가 제게 먼저 고백했는데요
오빠가 아직 우리 사귀는거 학원 언니들한테 티내지 말라고 가르쳤어요. (그러니까 비밀연애 하잔식으로요)
학원에서 처음 만났을때
우연히 구남친과 제가 사는 동네가 같아서,
학원이랑 우리 동네 까지의 거리가 구남친 차로 운전했을때
30분 걸려요.
학원 수업 끝나고 매일 구남친 차타고 집에 갔었거든요
근데 학원 수업 하러 갈때도 구남친이 우리 회사 앞 훅은 우리집 앞까지 와서 나를 태워다 줬는데
학원 갈때는 구남친 이랑 저랑 단둘히있으니까
저를
조수석 바로 옆자리에 태웠는데요..
학원 끝나고 집으로 가는길에 같은방향으로 10분 정도 구남친 차를 같이 타고 가시는
언니가 있었어요.
근데 이상한게 자기가 먼저 나한테 고백 해놓고 나랑 사귀는 와중에도
그 언니를 학원 끝나고 집에 갈때는 항상
조수석에 태우고 저를 뒤에 가서 타라고 뒤에 태워 갔어요
그리고 그 언니가 자기네 동네에서 내리고 나서야 조금 더가서
"ㅇㅇ아
내 옆으로 올래?" 하고 그 언니가 내리고서
한참 더 간후에야 그 언니분 안보이는데서 다시 차 세워서 저를 자기 옆에 태워갔어요.
그래서 저는 매번 뒷차문열고 다시 내려서 구남친 옆 조수석으로 번거롭게 옮겨 타고 다녔어요.
그게 썸탈때도, 오빠한테 고백받고 사귀는 도중에도 계속 집에 갈때마다 차안에서 그렇게 서로 사귀는거 비밀이라는 이유로
그런 방식으로 타고 가는게 반복이 되었어요 ..
해어진후에도 (구남친이 먼저 저의 잡안사정 안좋은거 알고 저를 찼어요. )
그 언니는 구남친 옆자리에 앉아서 갔고 저는 처량하게 뒷좌석에 앉아서 모르는척 했고 ..
저랑 단둘히 있을땐 할꺼 다 해놓고
비밀연애라서 여자친구였던 나는 구남친 뒷좌석애서 자는척 하다가
그 언니 내리고 나서야 옆애 타라고 하니까 본 애인은 난데 왜 내가 그언니 눈치보며 뒷좌석에 앉히는건가
그때 이상한 생각이 들긴 했는대 바보같이 그냥 참고 넘어갔었어요 ..
헤어진 후에 바로 그다음날 아무렇지 않게 제 앞에서 그언니한테 기다렸다는듯이 번호 따고
학원 동호회 카페가 따로 있었거든요.
가보니까 아주 둘이 서로 이모티콘 하트 대댓글 달고 엄청 친해 져 보였어요.
헤어진 후에 그냥 오빠동생 사이로 돌아가자 해서 평범히 지냈는데요
한번은 구남친이 시골가서 감자캐왔다면서 저랑 그언니한테 둘다 주긴 줬는데
감자를 그 언니한테 박스채로 더 많이주고 저한테는 그냥 봉지에 담아서 소량만주고 .. 그랬더라고요.
학원에서 저랑 사귀었을때 제가 애교부리면 기대지말라고 비밀연애 라면서 정색 했떤 오빠가
저랑헤어지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그 언니랑 웃으면서 손잡고 기애애하게 공부하는거 보고.. 정말 속상했어요. 원래 맘속으로 저언니 를 더 좋아했었나보다..라는 배신감이 더 몰려왔어요.
제게 고백 해놓고 나랑 잘안되면 그언니한테 갈 셈으로 미리 속으로 계산적으로
제게
사랑아닌 사랑을 사랑하는척 말한거 같네요.
저한테 그 오빠가 자기랑
결혼해달라 자기 애 낳아달라 했던 말들은 다 뭐였는지 허탈해요 이용당한거 같아서 마음아프고 아직도 너무 속상해요.
사실 이 언니가 학벌이 좋고 돈도 많고 집에 논바 땅재산도 있고 농사짓고 전직 영어강사셨고 대단하신분이셔요. 그래서 스스로가 더 위축되고 자괴감 들어요.
그런데 제 기준 살짝 의심이 갔던건 그 학원 언니가 제게
"ㅇㅇ아 여기 학원 다니지 말고 다른동네 학원 가봐 여기는 더 젊은 남자애들이 많다더라 여기가면 좋은 남자친구들 많이 사귀고 좋을거같다고
얘기를 제게 하셨는데 뭔가 이언니도 저와 구남친 사이를 눈치채고서 일부러 학원 나오지 말라고 더이상 여기서 상처받지말고 다른 학원 가라고 돌려 서 말하신건지
더 혼자 의심이 막 드는거에요..
학원에 따로친했던 다른 오빠가 있는데 오빠가 우리셋의 관계를 눈치 채셨는지
(이분은 저를 이성적으로 좋아하는건 절대 아니고 여동생 같은 관계라서 걱정되셔서 자주 연락을 해주시는 분이세요)
요즘 왜 학원안나오냐고 무슨일 있는거냐고 연락은오냐고 따로 밥한끼 먹자고 하셨는데 이분께 그간 있었떤 일들 털어 놓을까 말까 고민도 들고
많이 속상 하네요..
갑갑하네요..
친구들이 다들 제이야기듣고 이용당하는 연애는 더이상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같이 가슴 파해 해주 더라고요
아직도 속상하고 밥먹을 기운도 하나도 없고 마음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