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에 와서 사는데 친구가 한명도 없어요. 같이 영화 볼 사람, 술 한잔 할 사람이 없었어요... 어쩌다 알게된 오빠가 있는데 성격도 둥글둥글하고 착하고 그래서 우연히 같이 밥먹고... 영화보고... 수다떨고... 자꾸 만나니까 정이 생겨요. 이야기하다보면 통하는게 많아서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많이 웃게되니까 재밌고 좋아요.
근데 제가 자존감이 낮아서.. 뭐랄까... 자꾸 좋은 감정이 생기는데 그걸 숨기고 싶어요. 가진 상처도 많고 어두운 모습도 많아서 더 다가갈 수가 없어요.
만나서 맛있는거 먹고 수다떨고 자주 만나보고 싶은데 그냥 될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내버려둘까요? 아님 친구가 없어서 심심하니 자주 보자고 연락해볼까요? 부담스러워하지는 않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