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 3일째 냉전 중이에요 전 이게 이렇게 오래 싸울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먼저 사과해야 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금요일 밤 9시쯤 남편이 친구들 만나러 갔어요 자주 만나던 친구들인데 둘째 낳고 못 보다가 오랜만에 나간 거지요 (첫째는 29개월, 둘째는 백일 됐습니다) 애들을 재우고 나가기로 했는데 안 자서 결국 제가 혼자 다 재웠어요 2시 반까지 들어오기로 약속했구요 근데 2시 반에 둘째 밤수유하려고 깼는데 아직 집에 안 왔더라구요 전화해보니까 안 받았다가 5분 정도 후에 다시 걸어와서 통화를 했습니다 이제 출발하는데 친구 두명을 데려다주고 가야 한다고요 한시간 정도 걸린다대요 전 잠도 깬 김에 기다리고 있었는데 3시 반이 돼도 안 오더라구요 저도 다시 잠이 들었구요
담날 아침에 보니까 4시 반에 집에 들어왔다고 톡이 와 있네요 당연히 화가 나서 남편하고 눈도 안 마주치고 말도 거의 안 했습니다 그래도 애들도 있고 하다보니 저녁때 쯤 돼서 다시 소소하게 대화를 하는데... 남편이 저한테 화가 났답니다 아침에 자길 추궁하고 화를 냈다고요 추궁했다는 건 어제 왜이렇게 늦었냐고 몇마디 했던 겁니다
전 어이가 없죠... 그러다가 남편 친구가 큰애 카시트 위에 앉아 왔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자리가 없어서 갑자기 짜증이 확 나서 애 카시트가 얼마나 중요한 건데 어른이 거길 앉아 오냐고 뭐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엉덩이만 살짝 걸친 거라고 두번 데려다주면 사람 잡겠다고 하는 겁니다 ???
그 뒤로 제가 더이상 말을 안 하고 이틀이 지났습니다 출근할 때 큰애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는데 제 앞이라고 그런지 문도 제대로 안 잡아줘서 애가 문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그걸 보고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혹시 제가 먼저 사과해야 하나요?? 애들 앞에서 이런 모습 보이기 싫은데 저쪽에선 사과할 맘이 없는 거 같아서요 어찌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