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글에서 어떤 분이 댓글로 추천해 주셔서 봤는데요, 군대있을 때 박민규 작가님의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너무
감명깊게 봐서 그 뒤로 박민규님 작품은 여러번 봤는데 삼미슈퍼스타즈보다는 별로 울림을 못느끼겠더라구요.
그래서 한동안 박민규님꺼는 안보고 있었는데 이 작품은....'삼미슈퍼스타즈'의 그 대단했던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다고 할까요.
우리의 삶을 보는 시선과 그 표현이 너무나 인상적이에요. 뒷통수를 한대 맞은 듯한.
이쁜 외모에 대한 나의 열망이 누군가에겐 칼이되고 차별이 될 수 있단걸 알면서 가슴 한켠이 서늘해지기도 했고,
그러면서도 이쁜 외모에 대한 열망을 버릴 수는 나를 보면서 참 내 자신이 역겹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삼미슈퍼스타즈' 이후에 또한번 가치관을 뒤흔든 책을 만나게 되어서, 기쁘기도하고 서글퍼 지기도 하네요.
추천해주신 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