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주변이 너무 없어서 직설적인 화법을 자주 사용하고 돌려 말하는 것도 잘 못합니다.
그렇다고 말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쓸데 없는 얘기를 해서 상대방을 당황시키기도 하고요.
그걸 저도 잘 알고 말한마디 할때 마다 생각을 해보지만, 그게 어디 쉽게 되나요...
사람 천성은 쉽게 바뀌질 않더라고요. 그래도 열심히 노력은 하지만 역시 힘듭니다.
특히 입에서 나오는 대로 지껄이다 상대방한테 상처 줄때 가장 미안한데요.
예를 들어 저 키 크다고 부러워 하는 사람에게 "그러게 태어나실때 잘 태어나시지 그러셨어요 ㅋㅋㅋ"
라고 하거나
여자분 얼굴을 보고 눈이 작은 신체적 특징을 떠올리며, "굉장히 동양적인 얼굴이시네요. ㅋㅋㅋ"
라고 한다거나.....
말하고도 엄청 후회되는데 이미 사과해도 늦은 그런 말들 있잖아요.
애매하게 기분나쁘게 하면서 상대로 하여금 화는 못내고 웃어 넘길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말들.
제 입에서 나온 소리란게 믿기지 않고 너무 후회됩니다.
순간순간 입에서 나오는게 인터넷 어딘가에서 본 드립을 머릿속으로 떠올려서 말하는건데 재미도 없어서 분위기를 얼어붙게 만들죠.
그렇다고 말을 안할수도 없고. 제 입에다가 말 걸러주는 필터라도 달면 속이 시원할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