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놈이 한국만 오면 첫 음식으로는 무조건 짜장면을 찾습니다.
근데 부산에 볼일이 있어 서울로 올라올땐 이미 10시가 넘었네요.
마침 저녁부터 새벽까지 여는 단골집이 있어서 찾아갔습니다.
간판은 따로 없고 그냥 앞에 우동짜장이라고만 써있어요.
저는 국물있는걸 좋아해서 짬뽕 or 우동인데 여기 우동이 제가 좋아하는 가락우동이라 우동을 자주 먹습니다.
친구놈은 여지없이 짜장.
두명이니 탕수육은 소짜 하나 시켰습니다.
주문하면 바로 반죽에 고기 올려 튀겨내줍니다.
소스는 솔직히 갈때마다 달라요.
어느날은 새콤, 어느날은 달콤, 그래도 대부분은 맛있어요.
고기도 두껍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고 부드럽습니다.
먹다보면 중국집에서 시켜먹는 탕수육은 대체 무었이었단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저는 부먹을 좋아합니다만, 상대의 취향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하나 담궈놓고 하나 먹고 하는 식으로 먹어요.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탕수육까지 겨우겨우 다먹었네요.
친구는 어머니 품에 안겨주고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