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이란 자기희생이 아니다. 덕이란 상대와 내가 다르지 않다는것을 아는것이다. 즉 만물을 분리된것으로 보지 않는것이다.
사람들은 배가 고프면 밥을 먹는다. 졸리면 잠을 잔다. 신체에 상처가 나면 아파하고 치료하려고 한다. 이와 같이 타인이 아픔에 공감하고 타인의 필요에 대응하는것이 덕이다. 왜냐면 타인을 자신과 다르지 않은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때 자기자신을 희생한다면 그것 역시 자신을 그 하나에서 희생시키는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다리의 살점이 패었다고 팔에서 살점을 떼다가 붙일수는 없는것이다.
배가 고프다고 다리의 살점을 베어다가 먹을수는 없는것이다.
즉 타인에게 베풀고 그 베품이 뭔가 댓가를 바라지 않는 베품이어야 하지만 동시에 그 베품은 자신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멈추어야 한다. 그것이 덕이다.
한마디로 하자면 자타덕행自他德行 자기자신과 남에게 덕을 실천해야 한다. 자기 자신에게만 덕을 베풀면 이기주의자가 되어버리고 남에게만 덕을 베풀면 자신을 소모시키고 남의 노예처럼 되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