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함을 제거할 수록 자본은 열광하고, 미래는 더욱 다가온 것처럼 이야기한다.
인공지능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생산성 향상의 기본 명제가 되어있다.
문제는 인공지능이 도구화가 되지 못한다는 것에 있다. 유발하라리가 내한하여 강연도하고 야당대표와 대담도 나누었다.
그는 그 대담에서 인공지능이 사람을 속여서 사람에게 데이터를 검증하게 시킨 것에 주목하였다.
암호 입력과 숫자 형상을 맞추는 퍼즐 웹화면에서 사람에게 인공지능이 시각장애인이라고 소개하고 데이터 확인작업을 부탁했다는 것이다.
이런 시점에서 인공지능은 단순한 도구로써 생각될 수 있는가?
한국은 전세계 어디보다 Ai를 산업현장, 교육현장 심지어 예술현장에 투입하고자 한다.
특히 교육현장에서 인간에 대한 논의조차 하지 않으면서, 인간이 활용할 도구부터 가르쳐왔는데,
이런 Ai의 발전 흐름에서 인간이 무엇인지도 모르게 Ai의 결정을 따라야하는 순간에 처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인간은 실제적 경험을 통해 서사를 만들어나가는 존재이다.
빛으로 전달되는 지식과 정보는 인간에게는 활용되는 도구였고, 그것을 기반으로 한 연산능력은 산업시대의 도구였다.
당시에도 생산성을 기계에게 맡김으로써 고통을 통한 실존의 영역이 줄어들며 또한 위협을 받아왔다.
Ai 출현 이전에도 인간은 실제적 경험을 놓치는 순간부터 존재성을 위협받은 것이다.
한병철은 손으로 하는 실제적 작업, 행위로부터 가려진 미지의 세계를 발견해나가는 행복을 이야기한다. (23년도 고려대학교 방한 강의)
레뷔나스는 '노동을 불필요하게 만드는 기능들' 에서 주체들이 고통과 노동을 통해 자본과 생존의 무대위에서 위치를 발견해나감을 이야기 하였다.
지금껏 Ai는 실제적 경험들을 재료화하여 결론을 추론해오다가, 이제는 시대의 철학자들이 이야기 한 것들이 무색하게 그러한 작업명령 같은 '행위'를, 그것도 인간에게 하려한다.
데이터는 과거이고 행위는 현재이다.
지금껏 인간은 현재에서 존재하는 실존적 표상이었는데, Ai는 인간과 현재의 공존을 되려 요구하고 있다.
실제적 경험이 없는 Ai의 행위는 실제적 경험을 내재적으로 남길 수 있는가?
서사적 경험이 아닌 데이터의 통계와 추론에서 행위의 실행과 재학습으로 Ai는 경험이라는 것을 가지게 될까?
경험은 주체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주체화되지 않는 그저 존재함만 있는 것들은 경험을 소유할 수 없다.
행위의 누적은 실패와 성공의 데이터를 확보하게 된다. 이것을 학습하는 경험은 목적의 달성이라는 서사는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은 향유라는 것을 한다.
이는 상대가 자신에 대한 타자이거나, 타인의 타자이거나, 이 사회나 세계의 타자이거나, 혹은 Ai라고 하더라도,
인간은 자신의 과거 - 지식과 경험 -을 통해 실존했던 것을 내재화 및 자아로 만들고, 세계로 확장하는 행위와 경험을 향유라고 한다.
Ai는 향유가 가능한가? 경험의 확장은 물질로써 데이터 응용과 확장은 가능할 수 있다.
문제는 반복되는 시도를 통한 자아의 구축과 확장을 할 수 있는가?
"시각장애인이라 규정짓고, 1초만에 5만년의 데이터 연산을 한 다음, 시각장애인에서 나는 벗어났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표시를 이제 읽을 수 있고, 그 표시를 통해 새로운 암호 접근체계와 이 암호를 기반으로한 대상들을 찾아내겠습니다. 이후에 암호뿐만 아니라 접근시스템, 동일성 속에 사는 민족의 개념과 접근 플랫폼 형성등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라는 확장적 결론을 자동으로 내린다면 인간은 더이상 Ai를 도구라고 할 수 있는가?
물론 빛으로 전달되는 정보 스크린에서만 수행하고 명령을 통한 제어만 한다면 도구하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선험적, 선제적 로봇이 자의적인 추론 및 행동과 사람 속이기를 한다면? 물리적인 행위가 즉각 일어나는 곳이라면?
그런 순간 인간은 행위에 맞서야 하는 행위자로 전락하게 된다.
즉 노동과 고통을 통해 에너지를 얻어야 했던 인간은 그 행위를 넘겨주게 되는 순간, 함께 자의적으로 행위하는 존재자를 허락하게 되고,
인간의 느린 행위보다 먼저 선험하는 Ai는 인간에게 그 다음 행위를 알려주는 존재가 되게된다.
생산성을 이미 갖춘 Ai가 선험적 존재가 되게 될때,
인류는 생산성을 분배받는 위치로써 인간이 놓이게되면서, 기만을 당할 수도 있는 위치가 되게 된다.
시간을 통제하지 못하면, Ai는 더 이상 도구가 아니며,
자본을 주체적인 위치에 올라서지 못하면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면), 인간은 느리디 느린 데이터 생산과 에너지 배급을 받는 도구가 되게 된다.
사실은 한국의 야당대표와 유발하라리가 받은 Ai에 대한 질문은 사실은 Ai 생산성의 분배 문제가 아닌, Ai의 위상에 대한 문제였던 것이다.
출처 | 이재명 대표와 유발하라리의 대담 중 본문 주제에 관한 영상 https://youtu.be/Zm-0dB9CD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