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여러분 안녕하세요^^
올해로 약 10년차가 되는 오유눈팅족입니다.
(본 글은 유머게시판에 잘못 올려 다시 올립니다)
먼저 이처럼 철딱서니 없는(?) 글을 올린 이유는
평생 한번은 베오베행을 보장해주는 입영통지서를
저와같이 간부로 군복무를 한 사람에게는 조금은 부러운
일이었습니다. (이러한 생각자체가 철딱서니 없는거죠^^;;)
그러나 이러한 글을 쓰며, 평소 제가 생각하던 것을 한가지 묻고 싶습니다.
특히 남성분들! 여러분들(현역 용사로 군복무를 하신) 군복무하며 만나게 되는 간부중에
대부분이 자신의 책무는 도외시하고 용사들만 부려먹는 그런 사람들만 있었습니까?
여러분들에게 야근을 시켜놓고 자기는 나몰라라 퇴근하고, 다음날 안되어 있으면
왜 안되어 있냐고 다그치기만 하는 간부들만 있었습니까?
술먹고 늦게 출근하고, 일과종료만 눈치보고 기다리다 퇴근하는
그런 간부들만 있었습니까?
군관련 기사들과 군관련 경험담을 오유에서 보자면
군에대한 너무나 부정적인 의견만을 많이 봐왔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오유에서 말이죠. 물론 저도 군복무를 하기전에는
군이 가진 특수성에 대해, 그리고 그로인한 부정적인 면을 군이 가진
모습의 전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휴가갈때 등 두드려주며 차비나 밥 사먹으라고 돈을 쥐어주는 간부도,
불가피하여 야근을 하게되면 야식시켜먹으면서 함께 야근을 끝마치는 간부도,
매일 저녁 "아빠 언제와?"라고 전화오는 딸애 목소리를 들으며 일주일내내
열시 넘게까지 야근을 하는 간부들도 많이 있습니다.
조금은 군에 대한 편견이 있다면 걷어주시고 봐라봐주셨으면 합니다.
삼천포로 빠져버렸는데 먼저 오늘 전역한 동기들 너무 고생많았고,
군복무에 뜻이 있는 동기들은 멋지게 군복무 해나가길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 전역한 전우들도 모두 고생많았습니다.
계급, 직책은 모두 달라도 국가방위를 위해 노력했다는 것은
모두가 같으니까요.
그리고 지금 이순간에도 제가 이처럼 편한 마음으로 글을 쓰고,
밥을 먹고, 두다리 쭉 뻗고 잘 수 있게 군복무를 하고 있는 대한민국
전장병들에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