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민게시판 특히 오유고민게시판에 글을 올릴지는 몰랐네요.

이전에 싸지른 똥도있고해서 익명으로 올립니다 ㅠㅠ

요즘 5년차 여자친구와 이제 슬슬 결혼얘기가 나와서 왜인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여있습니다.

저의 하루 일정은 이렇습니다.

새벽-운동 // 아침,점심,저녁 - 출근 // 퇴근후 - 도서관, 영화, 등산, 피아노 학원, 영어학원, 좋아하는 분야 인강듣기 등등

이런 사이클이 너무나도 좋습니다. 

저희 병원에는 여름과 겨울 2번의 5일 정기휴가가 있는데 그럴때마다 해외로 가는것도 좋지만,

제가 올해 한 건, 오피스텔에 있는 서재에서 다른 분야의 강의를 하루종일 듣고 관련책을 보고

영화를 보고 영화에 관한 책과 강의를 듣고. 이런게 너무 행복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휴가로 많이 다투었습니다. 여자친구도 책보고 공부하는걸 좋아하지만 이정도까지는 아니라서요.

물론 연애도 좋습니다. 하지만 결혼을 시작하면 이런 저의 라이프사이클이 깨질것같습니다.

지인의사 선배님들께 여쭤보면 두가지로 의견이 갈리는 것 같습니다.

1) 퇴근하고 혹은 휴가때 그렇게 공부 하는거 40대 되면 다 귀찮아. 지금이야 그렇게 열심히 하는거지

2) 그냥 하지마.. 

그래서 요즘은 새벽 4시부터 3시간동안 하고싶은 분야의 공부하고 나머지는 그냥 저녁에 빈둥빈둥 하면서 놀고있습니다.

아마 결혼하면 이렇게 생활해야하지 않을까 하구요. 

결혼과 육아를 꼭 해야할까요. 물론 지금 안하면 '때'를 놓치겠지만 그렇게 하는게 맞는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