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올들어 주식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자 금융당국이 국민연금기금의 주식매수 확대를 압박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큰 손’인 국민연금기금이 ‘구원투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 노후를 위해 독립적으로 운영돼야 하는 국민연금기금을 증시 안정을 위해 사용해달라는 당국의 요구가 연금운용의 독립성을 해친다는 비판이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시장 상황이 악화될 경우 ‘비상대응계획’ 중 하나로 ‘국민연금 등 연기금과 우정사업본부의 국내 주식 매입 확대’를 검토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18일 “시장 상황이 더 나빠질 경우 쓸 수 있는 카드로 연기금 주식 매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며 “주식 매입을 강제할 수 없고, ‘요청’은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