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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 야왕지(野王志) 6권 30장
게시물ID : baseball_21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풍저그
추천 : 14
조회수 : 93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7/01 01:07:59
야왕 재위 2년 6월 30일, 야신은 어제의 치욕을 갚고자 대군을 일으켜 조국을 쳤다. 이에 야왕이 쿵푸를 배우고 있던 가르시아를 불러들여 물었다. " 야신 그자가 어제의 패배를 갚고자 대군을 일으켰으나 류현진마저 2군에 가 근심이 깊소, 공은 나를 위해 꾀를 내어주시오." 가르시아가 한참 생각에 잠겼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 정히 그러시면 방도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결코 일이 사전에 누설되어서는 안 되니 은밀하고 신중하게 처리하십시오." 그리고 야신의 귀에 대고 상세한 계책을 일러주었다. 듣고 난 야왕이 기뻐하며 그에 따르기로 하였으나, 야신의 진중을 지키는 박진만의 수비실력이 두려웠다. 할 수 없이 중풍에 걸린 이여상과 의논을 했다.

"박진만이 저토록 굳게 내야를 지키고 있으니 가르시아의 계책이 아무리 그럴듯해도 써 볼 수 없네, 좋은 수가 없겠는가?" 이여상 역시 수비라면 남에게 지기 싫은 위인이었으나, 박진만은 이길 자신이 없는 모양이었다. 한동안 생각하다가 꾀를 냈다. " 박진만이 두려운 것은 그의 명품 글러브 때문입니다. 전하께서 박진만을 불러 술을 내리시고 한껏 취하게 한 뒤 돌려보내십시오. 그러면 그때 저는 그의 장막으로 들어가 글러브를 훔쳐내 오겠습니다. 만약 명품 글러브만 없애버린다면 그도 별로 두려울 게 없습니다. " 야왕은 몹시 기뻐하며 그의 말대로 따랐다.

박진만은 야왕이 전해준 술을 먹고 취해 유격수자리에 잠들어 있었다. 꿈꾸는 듯 타자가 공을 치는 소리와 함성이 들렸다. 취한 중에도 몸을 일으켜 손에 익은 명품 글러브를 찾았다. 그러나 어찌된 셈인지 명품 글러브가 보이지 않았다. 박진만은 급한 김에 초딩 볼보이가 쓰던 마데 인 차이나 글러브를 뺏어 들고 수비를 했다. 폐급 글러브라 끈이 떨어지고 닳아 있어서 손에 맞지 않았다. 결국 계속해서 날라드는 타구를 잡지 못하고 공이 튕겨져 나갔다.. 박진만이 내야에서 실책을 하는 동안 야신은 조국군대의 기습에 당황하여 말을 타고 달아나고 있었다. 마침 가르시아가 친 홈런에 말의 눈에 정통으로 박혀 버렸다. "주군!, 이 말에 오르십시오!" 야신이 황망해 있는데 어디선가 뒤따라온 투수 전병두가 말고삐를 내밀었다. " 오 너였구나, 고맙다." 야신은 두말 않고 말위에 올라 사라졌다. 전병두는 그 뒤를 따르려 했지만 너무 늦은 뒤였다. 정원석이 친 홈런에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비룡국의 장수 최정은 퇴각하는 조국의 기습에 대비하여 전열을 가다듬으며 홈런을 쳐서 활약했으나 개과천선하고 병살유도 신공으로 달려드는 마일영의 기세를 당해낼 수 없었다. 그대로 진채를 버리고 달아났다. 그 소식을 전해들은 야왕은 때마침 동맹국으로 와 있던 사자국 류중일에게 말했다. “이때가 기회요. 급히 중간계투를 올려 추격해야겠소. ” 곁에 있던 가르시아가 말렸다. “ 중간계투로추격해서는 아니 되옵니다, 추격했다가는 반드시 낭패를 보게 되옵니다.” 그러나 야왕과 류중일은 가르시아의 말을 어기고 윤규진을 보내어 야신을 뒤쫓다가 볼넷과 안타를 당하여 호된 꼴로 쫓겨났다. 야왕이 무안한 얼굴로 가르시아에게 말했다. “ 공의 말을 따르지 않아 정말 이렇게 지고 말았소.” 그때 가르시아가 윙크를 날리며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 “ 이제 다시 중간계투 투수진을 정돈해 뒤쫓으십시오. 조금 전과는 다를 것입니다. ” 그러자 야왕은 가르시아의 말을 믿고 박정진에게 군사를 내어 따랐지만 류중일은 가코와 성이 같은 가씨 성의 용병타자를 믿지 못하여 함께 가려하지 않았다. 과연 그 추격에서 조국은 크게 이겼다. 박정진이 세이브를 두둑이 챙기며 실시간 검색어 3위라는 전리품을 싣고 돌아오는 것을 보고 류중일이 가르시아에게 물었다.

“ 앞서는 중간계투를 보내 추격하려는대 공은 반드시 질 거라 했소, 그런데 뒤에는 다시 중간계투를 보낼 때는 반드시 이길 거라 했소. 어찌 일이 이렇게 될지 알았던 것이오? 공께서는 밝게 가르쳐 주시오. ” “야신은 비록 패하여 달아난다고 하나 항상 상위권을 해온 팀답게 끈기가 있습니다. 굳센 타자들을 시켜 뒤따르는 중간계투 투수들을 막게 대비했을 것입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반드시 낭패를 볼 줄 알았지요. 하지만 야신이 저리 급하게 달아나는 걸 보면 분명 1위를 빼앗겨서 다급함을 나타낸 것이니, 뒤이어 나온 중간계투인 박정진의 군사까지 막아낼 만한 여유가 없었을 것입니다. 다급한 그들의 틈을 타 뒤쫓은 것이니 능히 이길 수 있었던 것입니다.” 실로 놀라운 가르시아의 식견이었다.

한편 MVP로 선정된 가르시아가 영어로 오랫동안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그 말뜻이 궁금한 조국 백성들이 영어에도 능통한 야왕에게 가서 그 뜻을 묻자 야왕이 말했다.

“예끼 nimi xx, ‘저 같은 타자는 롯데에 흔합니다.’ 라고 말하는군... ”

야관중님 블로그 : http://blog.naver.com/baekjelove1
출처 : http://inning.co.kr/board/bbs/board.php?bo_table=inning_pro&wr_id=268029&page=0&sca=&sfl=&stx=&sst=&sod=&spt=0&page=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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