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02. 11 AM 5:20
이렇게 예쁜 니가 별이 되었다.
아직도 내 눈에 어린 강아지 같은 니가,
야속하게도 내곁을 떠났다.
아니지, 오히려 야속한건 나였겠지?
아프다 표현했는데, 언니가 바쁘단 핑계로 모른체 하고,
그리 심각하게 느끼지 않았으니...
니가 이렇게 빨리 갈 줄 알았다면 널 이렇게 허망하게 보내지 않았겠지?
그저 괜찮아 질꺼라고, 그럴리 없다고 부정하고 인정치 않았지. 내가. 어리석고 멍청한 짓을 했다. 코야. 이 나쁜 언니가. 그치?
알면서도 모른체 한거였을까? 그저... 당연히 나의 미래에...
아니, 먼 미래도 아니고 그저 몇달 뒤 따스한 봄날에, 너와 담율이 이 둘과 함께 올림픽공원을 산책하는 꿈을, 당연하게 생각한게 나의 죄였을까?
나의 사랑스런 강아지, 하나뿐인 내 동생.
너의 몸이 예전같지 않아졌다는걸 알면서도 괜찮을거라 생각한건 나의 오만이였던거 같다.
평생 함께할꺼라고, 내곁을 떠나지 않을거라고....
나는 너의 곁을 떠났는데...... 절대 너는 내곁을 떠나지 않을거라는건 내 크나큰 착각이였는데....
코야, 하늘나라는 따듯해? 이젠 니가 싫어하는 약도 안먹어도 되고, 니가 먹고싶은 사과,수박,고구마도 많이 먹었어?
이제 언니들이랑 엄마없이도 외롭지 않니? 니 엄마도 오빠들도 잘 만났구? 다른친구들도 많니?
산책도 맘껏하고 숨쉬기도 편하지?
언니가 더 잘해줬어야 했는데 너무 미안해.
이미 늦은거 알지만....
내곁에서 숨쉬고 자는 니가 없어서 언니는 너무 슬퍼.....
니가 없는 집이, 니가 없었다면 내 인생이, 나의 그 모든것이.... 너로 인해 아름다웠다는걸 이제서야 알았어.
욕심을 부린다면, 너를 다시 볼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줌에 재가 되어버린 너를 가슴에 폭...감싸 안아볼 수 있다면.........그럴수만 있다면 너무 좋을텐데.....
언니는 너가 처음 왔을때부터, 마지막 순간의 기억을....
영원히 잊지않고 간직하고 있을께.
언제까지라도. 어떤 표현을 써도 이 그리움, 슬픔을 글로 다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너를 꼭 내 가슴속에 안아 평생 기억하며 살께.
언니에게 와주어서, 나의 가족이 되어주어서 너무 고마웠어.
니가 함께한 나의 모든 순간이 가장 빛나고 찬란했음을......
이미 늦게 알았지만, 너의 존재가 나에게 큰 의미였음을.....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코야. 잘 지내렴.
그곳에선 아픔없이, 행복하게 지내길 바랄께.
내 하나뿐인 강아지. 잘가, 내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