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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리안의 민낯 파헤치기
게시물ID : comics_176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主希
추천 : 34
조회수 : 3026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6/08/07 21:18:34
0. 시작하기 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글이 늦었습니다.
그 사이 (적어도 오유 내에서는)'성평등주의'에 가까운 이미지를 획득했던 페미니즘은
그 정체를 드러내고 폐기물급 이미지가 되었고
생각도 못했던 유명인들이 추가로 폭발하고, 진보진영들이 빅엿을 날리고
그 와중에 세련되고 아름다운 정리글도 많이 나와서 메갈 문제는 이미 한물간 화제가 되어가는 모양입니다.

*메갈이 하는 말 중에 맞는것도 있는거 같아서 당황스러운 여자분
*메갈의 사고구조가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일반인

들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글이 좀 길다 싶으면
내려가서 요약표라도 봐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1. 메갈의 기본적인 정체성

일베메갈.png
 메갈의 기본적인 정체성은 여자일베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 없는 반사회성' 이 그 특징입니다.

 기존 가치질서를 부정하고 공격하고 막말하고 센척하는 것을 즐기며
 여기에 여초 커뮤니티에서 일부 발견할 수 있는 끼리끼리 부둥부둥 하는 문화가 혼합되어 있습니다.


2. 그들이 바라보는 사회상

 메갈리안들은 특이한 사회상을 공유합니다.

혐오2.jpg


그들이 바라보는 사회는 이렇습니다.
남자는 특권을 누리고 여자는 억압받는 피해자입니다.
또한 그중 많은 부류가 여자를 혐오하여 많은 피해를 줍니다.
그들에게 현재는 거의 일제강점기 에 준하는 전시상태이며
따라서 그렇기에
그들은 "여자들끼리" 뭉쳐야 한다고 말하고
무고한 남자 몇이 피해를 입는다고 해서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지가 죄가 없다고 말한들 "니네 남자들"의 일원으로 같은 죄를 공유하는 죄인이니까요.


 3. 그들이 공유하는 대전제

"여자라서 피해를 받았다" 고 이야기하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가부장에 안에서의 차별이라든가 혹은 성희롱이라든가
아니면 직장내 권력형 폭력이라든가.
많은 개별적인 케이스들은 분명히 사실일 것이고
바로 우리가 개선해 나가야 할 과제들입니다. (적어도 제 주위에서는 바뀌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메갈리안들은 신기한 결론을 이끌어냅니다.

남자는 가해자, 여자는 피해자- 라는 것이죠.

이 한 문장은 마치 마법과도 같고
종교 경전의 교리와도 같습니다.
그들은 남자가 잘못했으면 남자가 잘못했다고 하고
여자가 잘못했으면 그렇게 만든 남자, 그리고 남성중심 사회가 잘못했다고 말합니다.

어떤 세세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들 달라지지 않습니다.
종교인이 문제가 있을때
종교 경전을 펼처보며 답을 내리는 것 처럼
그들의 사고하는 방식 역시 이와 같습니다.
일반인이 해당 케이스를 재검토하며 의심하고 판단할 때
그들은 언제나 대전제로 돌아갑니다.
"그렇지, 우리 여자들은 이렇게 피해를 받아왔잖아, 그러니까..."


3-1. 메갈이 하는 말에 맞는것도 있는거 같이요. 제가 잘못된 건가요?

 아마 제목처럼 생각하시는 여자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메갈과 여자4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거나 혹은 이미 어느 한 쪽을 택하셨거나.

 이렇게 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들 주장의 뿌리는 동질적 집단으로서의 이익과 경험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죠.
 "내가 여자라서 이렇게 힘들었거든, 너도 그런 적 있지? 동감하지?" 로 이야기가 진행되면
 비슷한 경험을 떠올리거나, 혹은 특유의 공감능력으로 그에 동조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에서 일부 맞는 것은 전제뿐입니다.
 "그러니까 한남충들을 욕하고 조롱하고 재기시켜야 한다." 는 결론에서 의심을 품고 돌아서야 합니다.

 미러링으로 말씀드립니다.
 "우리 외국인노동자들이 한국에서 엄청난 수모와 차별을 받아왔고, 이제 그것을 너희 한국인들에게 돌려주겠다."
 라고 할때
 본인은 "아... 한국사람 문제 많지. 제 잘못입니다. 저를 돌로 치세요." 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병신논리에서 나온 병신 결론은 뇌에서 걸러내야 합니다.


3-2. 메갈은 지능문제일까요?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종교문제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매우 지적인 사람도 잘못된 종교에 빠져서 삽질을 하곤 합니다.
 이런 케이스의 특징은
 사회의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정상적으로 판단을 하고 일상생활도 정상적으로 하는데
 특정 테마가 나오면 정상적으로 행동하지 못한다는 거죠.


4. 메갈이 모르는 것, (그리고 진중권이 모르는 것)

 앞에서 말했듯이 그들 사고의 반은 "우리 여자들" 이고 나머지 반은 "니네 (한국) 남자들" 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사고하는 것과는 달리 남자집단 전체는 동질적이지 않습니다.

 
남녀문제.jpg 가해자.jpg

 남자를 동질적으로 보고 남자는 잠재적 가해자이거나, 진행형 가해자로 보는 시각은 문제를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합니다.
 범죄자(가해자)와 피해자의 문제로 보야야 남녀 함께 모여 문제를 해결할 길이 생깁니다.
 "니네 한남충은 어차피 다 똑같아" 라고 말하는 사람을 위해 
 자기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범죄 해결이나 사건 증언, 범죄예방에 나설 사람이 과연 있을지
 길게 생각해보지 않아도 자명한 일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우리 사회는 남녀의 단일요건으로 이루어진 단순한 사회가 아닙니다.
  
삶2.jpg
 한번 생각해 봅시다.
 이들을 좀더 유사한 둘과 다른 하나로 나눈다면 누구와 누구를 묶어야 할까요?
 
 우리 사회에서의 삶의 질이나 혹은 타인으로부터 받는 대접은
 출신 집안, 경제력, 직업, 인종, 출신지, 성별 및 성 정체성, 나이, 외모 등 수많은 요건의 영향을 받습니다.

 메갈리안이 말하는 대로 남자는 가해자, 여자는 피해자로 묶을만큼 우리 삶은 단순하지 않은거죠.


5. 미러링이라는 희대의 병크

 좋은 미러링은 예시만으로 충분합니다.
 브래지어에 대해 말하고 싶다면 페호에 대해 이야기해 주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남자를 납치해서 감금하고 강제로 페호를 씌울 필요가 없다는 거죠.

 그들의 미러링은 가해와 피해 구도에 따라 몇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1) 피해 당사자가 가해자를 찾아내 같은 짓을 함
   자력구제로 간단히 말해서 복수입니다. 법치국가에서는 불법입니다.
 2) 피해 당사자가 불특정 다수 남성에게 같은 짓을 함
   모방범죄입니다.
 3) 내가 직접 피해를 입은 건 아니지만 "우리 여자"가 피해를 입어서 불특정 다수 남성에게 같은 짓을 함
   모방범죄입니다.

 메갈에서 일어나는 일은 주로 2,3번이며,
 미러링이고 여성운동의 일환- 이라고 주장하면서도

 1) 일베가 활개치기 전부터 여초 커뮤니티 일부 공간에서 같은 남혐짓이 있어 왔고
 2) 사회운동이라면서 자기들만 볼 수 있는 "여자만의 공간"에서 그 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며
 3) 이들이 미러링을 통해 "알려주겠다" 고 하는 행위들은 이미 범죄행위로서 지탄을 받아 오고 있어
   그 인식의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없고,
 4) 실제로 선량한 남성들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점에서 

 미러링이 사회운동이라는건 그냥 코미디죠.


6. 간단한 요약

 메갈리아의 사상과 성평등주의를 비교합니다.

 
메갈리즘.png


7. 마치며

 메갈리아의 악행에 반대하는 대부분의(아마도 모든 이라고 해도 될) 사람들은
 성평등주의를 지지합니다.
 세계는 좀 더 좋은 쪽으로 발전하고 있고 그 사상적 기반을
 많은 젊은이들이 이미 공유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이 와중에도 정신나간 수많은 진보언론과 논객이
 여자4 집단의 등장 같은 긍정적인 이슈를 무시하면서
 오직 남녀갈등으로만 짜맞추려는 조악한 짓을 하고 있는 걸 보면 헛웃음이 나는 일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믿습니다.
 언젠가는 그저 이 순간을
 "진보계열의 흑역사"로 웃으면서 편하게 이야기할만한 좋은 세상이 올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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