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나선을 따라 일정 시기의 대세가 아닌 주장은 파묻힐 수도 있는데 상대적으로 소수인 주장도 뚫고 나와서 의견을 나눌 공간을 형성한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많은 사람이 모인 공간에서 모두가 나와 같을 수는 없죠. 서로 다른 허용치를 가진 사람들이 관대한 마음으로 허용했던 부분에 문제가 생겨서 어느 수준으로 선을 그으려고 하는 과정에선 충분히 서로 다른 생각을 나눠야 한다고 봅니다. 그 과정에서 생각지 못했던 대안이 나올 수도 있구요. 그저 다수의 힘으로 다른 의견을 가리지 못해서 아쉬워 할 것이 아니라요.
다음에 또 어떤 규칙이 필요할 때는 지금보단 더 누구러진 마음으로 대화하고, 상처 받는 사람이 줄었으면 합니다.
다들 더 북적거렸던 예전의 오유를 그리워 하잖아요. 더 많은 오징어를 담을 수 있는 수조가 되었으면 합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화내지 않고도 소수의 요구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