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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1762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형고양이Ω
추천 : 10
조회수 : 39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9/12/10 19:22:18
중 2학년 시절 여름이었어.
친구들 두명과 함께 다른 중학교에 잠깐 가는 일이 생겼지.
친구들과 떠들면서 복도를 걸어가고 있었어.
이 모양이랑 김 모양은 과자를 먹고 있었고
나는 뚱띵이 바나나우유를 먹고 있었어.
이 모양이 자기 아빠 머리가 조금씩 벗겨지기 시작한다면서
"대머리는 유전이라던데..." 하면서 푸념반 농담반으로 이야기를 했고
요즘 아빠 머리 한올이 딸인 자신보다 소중한 것 같다는 둥
"그런데 진짜 유전되면 어떡하지?"
라는 둥 실없는 농담을 하고 있었어.
그때 막 코너를 돌려다가 이 학교 교장선생님이랑 마주친거야.
그런데 마침 대머리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교장선생님 머리는
멋들어지게 벗겨진 대머리였어.
나는 순간 이 모양의 아버지가 교장선생님과 오버랩 되면서 웃음이 풋 나왔어.
어머, 무례하게도 교장선생님 대머리를 보고 웃다니.
근데 그게 문제가 아니야.
내가 볼에 우유를 빵빵하게 채우고 있었거든.
우유가 멋지게 공중에 분사됬....
으면 좋았을텐데 운도 드럽게 없지.
교장선생님을 향해 우유를 뿜었어.
집에 오자마자 나는 이 이야기를 부모님꼐 해드렸어.
그런데 우리집안 사람들은 다 나처럼 대머리 때문에 이렇게 피를 본 적이 다들 있는거야...
2. 엄마
우리 엄마가 처음으로 중학교에 입학했을때
(그러고보니 시기도 비슷하네)
운동장에 모여서 입학식을 하고 있었데.
바람이 굉장히 심하게 불기 시작하는거야.
엄마네 학교 교장선생님은 옆머리와 앞머리는 다 빠지고
정수리 부분만 조금 남아서
그걸 기르셔가지고 왼쪽으로 넘기고 계셨데.
근데 그 머리가 자꾸 오른쪽으로 넘어가는거야.
그걸 그냥 두시면 될 것을 오른쪽으로 넘어갈때마다 왼쪽으로 다시넘긴거야.
머리가 휙 하고 날아가면 애들이 웃으면서 배잡고 쓰러지고
교장선생님이 머리를 왼쪽으로 다시 넘기면 박장대소가 터졌데.
그런데 너무 흥분한 신입생이 웃다가 교장선생님을 삿대질 한거야.
결국 오리걸음으로 교실까지 직행.
지루한거 같아 ㅠㅠ
혹시라도 재밋으면 아빠와 할아버지 편 올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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