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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그만두고 싶네요... 어떻하죠?..
게시물ID : gomin_17623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산실베리아
추천 : 0
조회수 : 79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8/12/03 00:04:59
안녕하세요. 지금 32살 먹은 직장인입니다.. 남자구요.
 
4년 3개월동안 전 회사를 다니다가 회사 경영악화로 어쩔수 없이 이직하게 되었어요.
 
이직 전 회사에서는 영업지원를 했는데, 했던 일이 수주, 납품, 월 마감 하고, 택배/화물 보내고, 수출 업무 약간 서포트 하고 그 정도 했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물경력으로 일을 했었어요.
 
전 직장에서 나름 연봉 괜찮게 받았고, 일도 잘 적응했었지요.
 
그런데..
 
서두에도 말씀드렸다시피 경영악화로 어쩔수 없이 다른 회사로 이직을 했는데 너무나도 이직한 업무에 안맞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면접 볼 당시 면접담당관이 제가 했던 일이 잘 이해는 안가지만 합격을 할 경우 전에 했던 업무랑 비슷할 업무를 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고 이후 입사
 
를 해서 인수인계 받으면서(전임자 퇴사로 인해 인원총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업무 하나하나를 배우기 시작하였죠.
 
근데, 인수인계 받으면서 느낀 것이 제가 해왔던 업무랑 비슷한 것이 하나도 없었고, 제가 영업지원으로써 들어간 것이 아니라 필드영업으로 들어갔다는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되었지요.(지금도 후회하고 있는게 인수인계 기간에 빨리 그만 둔다고 할껄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래도 일도 제대로 안해봤는데 나가는 것도 말이 안되는 것 같아서 억지로 인수인계 받고 일을 시작하기 시작했는데 비로소 저의 문제점을 알게 되었지요.
 
저는 지원 부분에서는 어느정도 업무를 진행할 수 있지만 필드영업. 즉, 제가 메인이 되고 지휘하는 입장에서는 적성이 안맞는것을요.
 
하루하루 계속 안맞는 일을 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계속 심화되고 있고, 술은 매일 먹고 있고, 담배는 해비 스모커가 되었으며, 퇴근 후, 주말동안에는 취
 
미였던 여행도 안가고 하루종일 집에 누워서 휴대폰만 만지작 만지작 거리다가 하루를 보내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런 생활을 4개월 내내 반복하다보니 제가 미쳐가는 것 같아서 심리 상담소를 방문해서 심리검사 및 상담을 받아봤지요.
 
약 한달간 검사를 받아보니, 결론이 제 본래 성격이랑 필드영업직과는 안맞는다는 결론이 나왔드라구요.
 
검사항목에서 사교는 바닥, 다른 부분에서는 비정상적으로 높음(사실 사교라는 부분밖에 기억이 안나요.)
 
상담관이 그 결과표를 보고 이런 결과는 영업직 보다는 관리직이 나은데, 어떻게 영업직을 하시게 되었냐고 물어봤을 때 솔직히 할 말이 없었어요.
 
직장을 잃고 돈 벌이 한다는 의미로 급히 들어갔으니까요.
 
이후 계속 얘기를 나누어봤을 때 당장 그만두는 것이 좋겠다고 하고, 성격적인 부분은 장기적으로 조금씩 고쳐나가야 할 것 같다고 하드라구요.
즉 요약하면 저의 상태는 대형 교통사고가 나서 온 몸이 손상되었는데 몸을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살아가는 상태라고 합니다..
 
하여간. 지금도 내일 회사가서 말하기 힘든 걸 억지로 말해야 하는데.. 또 상사에게 말 못한다고 욕먹을 텐데.. 실적 없다고 난리 필텐데... 별 생각이 다 들어서 잠도 못이루고 있습니다.
 
정말 그만두고 싶은데, 나이도 32이고, 그만두는 순간 전 직장에서 일한 건 물경력이고 지금 직장에서도 별로 일 안했는데, 취직도 쉽지 않은데..
별별 걱정으로 이도저도 못하고 있습니다.
 
혹시 저 같은 분이 계실까요?
이런 상황이 있으셨으면 어떻게 하셨나요?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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