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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용기가 없어서
게시물ID : animal_1763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수컷수컷
추천 : 6
조회수 : 36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2/15 20:56:26
닷새 째인가
출근 길 도로 위에 널브러진 네 모습을 보는 게

처음에는 옷가지나 쓰레기이려니 했다
가까이 가보니 너더구나
배가 얼마나 아팠을까 안쓰럽기 그지 없더라
그래도 차마 널 밟지 못하고 멀찍이 떨어져 커브를 도는데

내일은 없어졌겠지, 내일은 없어졌겠지 하고 그렇게 어느 새 닷새
넌 아직도 거기 바닥에 있더구나
미안하다 내가 용기가 없어서
차마 갓길에 차 대놓고 너의 파편을 주워다가
어디 땅에라도 묻어주지 못해서

할 말이 없구나 그냥 미안하다고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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