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사과부터 하고싶어. 미안해. 하지만 그게 내 방식이야. 너만 나쁘다고 느끼는게 아니야. 남들도 다 그래. 내가 매정한거, 맞으면서도 아니야. 나는 아프면 도려내. 아파서 도려내는 거야. 도려내는 것도 아파. 어쩌면 도려내기 전보다 더 아파. 나는 지금 엄청 힘들다? 어제 나 끊은담배 두 갑 폈어. 태연한 척 하고 센척해야지 나한테 위로가 되는거 같애. 거꾸로야, 내가 너 별로 안 좋아했으면 이러지도 않았을거야, 니가 찼는데 왜 니가 그렇게 힘드니? 넌 나만큼 힘들면 안 돼. 공부 한다면서..... 다이어리 해놓은거 솔직히 너 볼거 염두에 두고 했어 그렇게라도 하면 내 속이 편할거 같았거든. 그리구 후회했어. 아 지금 진짜 뒤통수를 둔기로 세게 맞은거 같네. 머리가 띵해. 니가 나 찼으면 그냥 찬 대로 잊어버리고 나처럼 다 지우고 모른사람으로. 그걸로 엔딩이었으면 완벽한 스토리잖아. 아냐 틀렸다. 나 너 솔직히 못 지웠어. 한동안 계속 남아있는데 내가 부정할 거 같애, 반지 안버렸어. 다른건 다 지워도 이건 못 버리겠다. 아직도 지갑안에 있어. 버려? 버려버릴까? 이 새벽까지 내가 왜 못 자고 있는지 진짜 모르겠다. 나 진짜 내면만은 강한 사람인데. 니 생각이 나는것도 그렇고 상처 안 받으려고 했는데 상처 진짜 크게 받았었나보다. 그때 전화라도 한통 해서 얘기했으면 내가 이러지는 않았을 텐데. 나 그냥 잊고 공부해. 너 크게 될 애야. 내가 촉이 심하게 세서 그런거 잘 알아. 난 너한테 안 어울려. 찼으면 상처입지 말아줘. 나보다 아프지 마. 그냥 나 없던 사람이야. 우린 만난적도 없고. 눈 마주친 적도 없고. 서로 아무것도 몰라. 더 이상 모를거고. 앞으로도 몰라. 그냥 싸그리 잊자, 그리고 나 카톡 차단 안했어. 내가 아이패드라 그런거야. 너 지우고 차단 풀었어. 혹시나 말 걸까봐. 말 걸지 않는게 좋을 것 같애. 서로 또 그럴거야. 그래. 미안해. 여기까지 쓴다. 좋은 남자 만나고 성공할 여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