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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싫어하는 남자친구 어떻게 생각하세요?
게시물ID : gomin_17640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djY
추천 : 2
조회수 : 5302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9/01/11 20:33:40
저와 남자친구는 아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나중에 결혼을 하게 된다면
아이 없는 딩크족으로
살자고 할 정도로요.

근데 그건 그렇다고 쳐도
남자친구 저보다 아이를 싫어하는게
너무 심한거 같아요.

저도 아이를 좋아하지는 않아요.
시끄럽게 떠들고 미친듯이 뛰어다니고
말 안 듣는 모습은 정말 싫지만
제게도 한때 있었던 시절이기에
최대한 아이들을 이해하려고 해요.
애들은 다 그렇게 자라는거라고.
 
하지만 남자친구는 아이의 그런 점을
이해를 전혀 못 하는 거 같아요.
아니 아예 안 하는 거 같아요.

아이를 싫어하는 이유를
넌지시 물어봤는데
그냥 이유없이 싫다고 하더라고요.
심지어 자기 조카도 별로 안 예쁘다고...

혹시 어릴 때 트라우마라도
있었던거냐고 물어봤는데
매 한 번 맞지않고,
하고싶은거 다 하고 자라와서
그런건 전혀 없대요.

저는 부모님께서 정신적, 신체적
학대를 많이 하신 편이라
아이들을 보면
막 어릴 때 제 모습이 생각나서
우울하고 슬퍼져서
싫어하기도 하거든요.
(뭔가 얘들도 쉽지 않은 인생을 사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져요ㅠ)

얼마 전 해외로 여행갔을 때도
아이들을 데려온
관광객 분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저희 옆을 막 서성이면서
지들끼리 떠들고 웃고 그랬거든요.

저는 '애들이 노나보다'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남자친구는 확 짜증난다는 표정을 짓더니
"아 애새끼들 존나 시끄러워 죽겠네.
부모는 뭐하는거야. 애들 저렇게 냅두고."
이렇게 얘기하는거예요...ㄷㄷ
아이들 부모는 무안했는지
눈치보면서 애들 조용히 시키고요.

사실 이런 일이 한 두번이 아니라서
제가 제지시키는 편이에요.
지하철이나 버스, 식당에 애들이 오면
얼굴에서부터 불쾌한 티를 팍팍 내거나
조금이라도 떠들면 대놓고 욕하고....
진짜 그러다가 애 부모님이랑
싸움날거 같아서 두려워요.

최근에 남자친구한테 정 떨어진 일은
퇴근 후 같이 떡볶이를 포장해서 먹으려고
떡볶이집에 갔는데요.
포장한 떡볶이를 들고 나오는데
초딩 쯤 되어보이는 아이들이
여럿 들어오더라고요.

그런데 그중에서 한 아이가
저희가 나가기 편하게 문을 잡아주는거예요.
그 모습을 보고 기특하고 고마워서
"고마워요~"라고 말했는데
남자친구는 그 모습을 보고
"아니 왜 자꾸 앞에서 얼쩡거려. 비키지않고."
그러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오빠, 그 아이 우리 나가기
편하라고 문 잡아준거잖아.
그럼 고마운거 아니야?"라고
말하니까 "아니 나가려는데
자꾸 얼쩡거리잖아."
이러는거예요.

더 얘기해봤자 싸움날거 같아서
그냥 입 다물었는데
솔직히 저 그때 정 털렸어요.

평소에는 조용하고 차분하고
허허실실한 착한 사람인데
애들 앞에서는 사람이
정말 못되어지는거 같아요.

이런 남자친구
계속 만나야하는걸까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본인삭제]익명bm5xb
2019-01-11 20:46:26추천 0
댓글 0개 ▲
익명YmRia
2019-01-11 20:53:27추천 35
아이를 싫어하는 것 이전에 약자에 대한 무시와 우월감이 강한 것 같아요
댓글 2개 ▲
[본인삭제]익명Z2dlZ
2019-01-11 20:57:04추천 6
익명bGdiZ
2019-01-11 21:36:29추천 13
333 단순히 애를 싫어하는게 아니라 자기보다 약한 존재가 자기 비위 거슬리게 하는게 싫은 듯 ..
익명YmRiZ
2019-01-11 21:00:12추천 22
마지막 에피 전까지는 저도 아이들을 싫어해서 동감했는데 마지막껀 좀 과하네요.. 정털릴만한듯
댓글 2개 ▲
익명ampya
2019-01-11 23:11:52추천 2
저도 마지막에서 좀..
익명ZmhsZ
2019-01-12 00:10:27추천 12
저두 애들 싫어하서 마지막꺼 전까진
완전공감하고 봤는데(해외, 비행기, 식당 등)

마지막은... 뭥미...
자기가 만만하다 생각하는 사람 대하는 태도인듯해요

저런사람은 자기주변사람(가족,부인등) 한테
저런태도 나와요
저같아도 정 뚝 떨어질듯..
익명ZGNjZ
2019-01-11 21:57:21추천 0
정털리셨음 헤어지시고
그냥 그런 미운점 싫은점 똑부러지게 말해서 고치고 계속 사귀시겠다면 사귀시고


요즘은 좋은 사람 만나기도 어렵고 이별은 쉬운데 그냥 커뮤니티에 휘둘리지말고 님이 정해서 결정해보세요
댓글 0개 ▲
[본인삭제]익명Z2htZ
2019-01-11 22:46:06추천 10
댓글 0개 ▲
익명aWVsa
2019-01-11 22:55:01추천 23
내가 좋아하지 않는 것을 다 겉으로 씨부리고 행동함으로써 불편을 주는 사람은 걸러야죠.
저건 아이를 싫어하는게 아니라 무례하고 경우가 없는겁니다.
댓글 0개 ▲
익명aWZtc
2019-01-11 23:40:54추천 0
마지막 부분을 제외하면 정상적으로
아이 싫어하는 사람인데
저건 ㅋㅋㅋ 정상적이지 않은 수준임;;
댓글 0개 ▲
[본인삭제]익명YmlpY
2019-01-11 23:55:32추천 5
댓글 0개 ▲
익명YWNiY
2019-01-11 23:57:52추천 0
아이는 의도치 않아도 생길 수도 있고
태어나면 이건 머 헬이네요
아이싫어하는 사람은 보통 아이와 안엮일려고 하는데 너무 과하네요
아이 싫어해도 태어나면 약간 유해지긴하지만
이건 갱생의 여지가 없네요
댓글 0개 ▲
[본인삭제]익명amZlZ
2019-01-12 00:12:57추천 17
댓글 0개 ▲
익명ZWVlY
2019-01-12 11:33:16추천 1
진짜 별로네요... 저런인간들도 연애를 하는데 참..
댓글 0개 ▲
익명a2Vsa
2019-01-12 14:57:43추천 4
채식주의자들도 육식을 하지 않지요. 근데 그런 채식주의자들 중에서도 육식하는 사람들을 경멸하고 그걸 스스럼없이 드러내고 지적질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그냥 혼자서 채식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티내거나 간섭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죠. 같은 채식주의자라도 둘은 전혀 다른사람입니다. 애초에 채식주의라는 카테고리에 속해있다뿐이지 그 카테고리의 사람들이 모두 같은 사람은 아니에요.
댓글 0개 ▲
pk2
2019-01-12 23:08:49추천 0
애새끼들이란 단어부터 허걱했네요  분노조절이 안되고  화부터내는성격인데  왜만나요 ? 걍 안녕히가라고하세요
댓글 0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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