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잠깐 알게된 친하지 않은 동생이 있어

그 동생이랑 한번씩 술한잔했는데 

최근 남친이랑 헤어졌다더라

그런데 그 고민을 나에게 한번씩 털어놔

밤늦게 톡와서는 나보고 술한잔 하자더라

솔직히 귀찮고 시간도 늦어서 싫다고 했더니


갑자기 자기 이야기를 하더라

헤어진 남친에게 연락이 왔나봐

그걸 고민으로 털어놓길래

아~  이친구가 자기 속을 털어놓을 사람이 필요했나보다 생각했어

그런데 사실 나도 너때문에 마음아파서

그냥 대충 답해주고 잠들었는데 

새벽에 톡이 와있더라

그런데 그녀석의 힘든 글을 보니

새벽감성이 터졌어

나도 모르게 장문의 글을 적었는데

나의 결론이 뭐였는지 알어?

'그녀석은 결국 널 사랑하지 않았다'



그런데 더 웃긴건

그녀에게 적던 그 모든 글들이 

어쩌면 나에게 하는 말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

만약 너가 날 정말 사랑했다면

내가 널 정말 힘들게 했더라도 

날 사랑했다면..!!

너의 마음이 떠나고 있음을...

그러니 한번쯤은 너의 마음을 붙잡아 주기를..

이야기정돈 해줬을거라 생각해

하지만 넌,

미련하고 눈치 없는 나라는걸 

너무 잘아는 너는,

그저 혼자서 이별을 준비했지.

결국 넌 '우리'보다 '너'자신이 더 중요했던거야

아니 넌 나를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어

너가 나에게 줄 수 있는 그 마음은 

결국 한계치까지 도달했고

나의 미련한 행동들과 답답함에 폭발했겠지

그래 이해해 떠날수밖에 없던 너의 마음을..


하지만,

너는 준비한거야 

혼자서..

그래 너 혼자서

맞아 너는 날 사랑하지 않았어

우리보다 너를 더 소중히 여겼으며

너를 넘어 우리에 도달 할 마음이 애초에 없었던거야

그래 넌 나를 사랑하지 않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