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종교적인 이유와 조금의 개인적인 생각이 더해져 혼전순결을 지키고 있는 20대 후반의 남자입니다.
과거에 연애는 몇 번 해 본 경험이 있지만 이런 이유때문에 갈등 아닌 갈등을 겪은 적이 있었어요. 이건 그저 제 개인의 신념이기 때문에 상대방도 꼭 그러해야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다만 나는 이러이러한 이유로 혼전순결을 지키고 싶으니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라고 말을 하면 꽤 당황하며 조금씩 거리감을 두기 시작하더라구요... 나이가 조금씩 들수록 사람들의 연애에 속궁합같이 성관계에 관련된 사항들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사람인지라 성욕이 없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 건강해서 문제죠... 주변에서는 모쏠도 아니고 그 나이에 아직 한 번도 못해본 거면 문제 있는 거 아니냐고 비아냥거리기도 하고 그래가지고 나중에 결혼하면 결혼생활이 원만하겠냐부터 애초에 속궁합이 중요한데 그런 것도 안맞춰보면 여자가 너랑 결혼하겠냐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저는 제 신념을 계속 지키고싶은데 이젠 그게 맞나싶은 생각도 드네요... 유흥도 싫어하고 남들과 조금 다른 신념을 가지고 있으니 인간관계도 점점 얇아지고 사람들을 못만나니 결국 점점 저는 혼자가 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성경험이 없어서 육체적으로 만족을 줄 순 없지만 그래도 늘 제 자신의 다른 매력을 가꾸려고 노력해왔는데 결국 주변에 사람이 없으니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싶고 그렇다고 그런 것들을 해야만 가질 수 있는 인간관계라면 왜 굳이 그걸 가지려고 노력하나 싶은 그런 복잡한 생각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