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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은 세배를 안 하나요?
게시물ID : gomin_17653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Zqa
추천 : 2
조회수 : 3354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9/02/07 21:45:27
제곧내입니다.

며칠 전 설 연휴에 기분 상한 일이 있어서요.

저는 20대 중반 사람이고,
  
친구 하나가 일찍 결혼해서 돌 지난 아이가 있어요.

예상하셨겠지만 이 친구는 기독교를 믿습니다.
   
그 친구 포함한 친구들이 모인 단톡방에서

보통 얘기를 나누는데요.  

설 연휴에 그 친구가 친정에 왔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 그래? 애기는 세뱃돈 좀 받았어?ㅎㅎ"

라고 톡을 보냈는데 갑자기 쎄한 느낌으로

"우리는 절 따위 안해...." 이러더라고요.

네...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저희 외가쪽도 기독교를 믿는데

예배랑 설날에 세배하는건 별개로 쳤거든요.

예배는 예배고 세배는 세배인 그런 느낌??

그래서 큰이모 손주들도

한복입고 세배도 하고 그런 분위기입니다.

정말 별뜻없이, 악의없이 물어본거였어요.

그래도 이 친구에게는

조금 민감한 문제겠구나 싶어서

기분 상하게 했다면 미안하다고 운 띄우면서

그래도 너 단어 선택은 잘못된거 같다고,

이거 잘못하면 사람 기분 되게 상하게

할 수 있는거라고 조금 따끔하게 얘기하니까

응 알겠어.....이러고 기분 나빠하는 티

팍팍내면서 친구 단톡방을 아예 나가버리더라고요.

음.....

다른 친구들도 황당해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다가 어제 친구들 단톡방 다시 파서 초대하더니

나 이러저러한게 서운했고

네가 그렇게까지 말을 해야하나 싶고

막 그랬어 어쩌고저쩌고

저를 질타하는 말을 막 보내길래

단톡방에 있는 다른 친구들은

너한테 아무것도 안 했으니까

나한테 불만이나 화난거 있으면

따로 톡하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 친정에서 갔는게 이런게 서러웠고

신랑은 또 이래서 속상해서 싸웠고 울었고

어쩌고 저쩌고...

본인 푸념을 늘어놓기 바쁘더라고요.

자기 기분 나빠서 홀연히 나가버리더니

막상 하소연 들어줄 사람이 없으니

저랑 친구들 초대한 느낌이 들더라고요ㅎ....
 
친구들 바로 그 대화방 나가버리고요ㅋㅋㅋㅋㅋ

저도 곧이어 대화방 나갔습니다.

그후에 기독교를 믿는 다른 친구들에게

이번 일을 얘기하니

분위기에 따라 다르기도 하다고는 하는데 

일단 그 친구가 너무 예민한거라고 하네요.

기독교이신 분들, 이번 일 제가 잘못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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