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말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알게 되어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원래 오늘 쉬는 날이지만 업무때문에 어쩔 수 없이 출근했어요 저 말고 그 과장님네 부서 몇 분이랑 저희 부서 사람들 몇 명만 나와서 마무리작업 하고 있는데 그 부서 막내신입이 음료랑 피자를 바리바리 가져오더라구요... 과장님이 고생한다고 다 같이 나눠 먹으라고요 ㅠㅠ 저는 아무 것도 모르고 또 혼자 두근두근 하는 마음으로 나중에 이걸 빌미로 카톡 한 번 보내볼까 마음 졸이고 있었는데 그 분이랑 옆 사람 대화하는 걸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ㅠㅠㅠ "과장님 여자친구분 엄청 이쁘시던데요? 키큰 아이유닮았어요ㅋㅋㅋㅋㅋ" 연말 회식 때 까지만 해도 없다고 하셨는데... 그 새 누군가 알아보시고 채갔구나...싶었어요 ㅠㅠㅠ 하긴 두 달이나 됐는데 그 정도 시간이면 충분히 생기고도 남겠다 싶어요.. 괜히 심술나서 집도 잘살고 능력도 좋으니까 그런 이쁜여자 만나는구나 싶었다가 또 질투도 났다가 애초에 나는 눈에도 안들어왔을텐데 내가 무슨 자격으로 질투하나 싶었다가 눈물날 것 같고 심장 한 켠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아서 사주신 피자는 손도 못 댔어요 ㅠㅠㅠ 여자친구가 있다는 걸 알았으니 이제 포기하고 마음을 접어야되는데 왜 점점 더 좋아지는지 모르겠어요... 한달이든 일년이든 지금 이 마음 그대로라면 계속 좋아하면서 기다릴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건 미련한 짓이겠죠? 어떡하죠 ㅠㅠㅠ 머리는 안된다고 뜯어말리는데 마음은 계속 더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 같아요 ㅠㅠ 결국 보내주신 음식 감사하다고 인사문자는 못 보내고 혼자 계속 침울하게 침대에 그냥 앉아 있어요 앞으로 마주칠 때마다 표정관리 할 자신도 없고 계속 보고 싶어 미칠 것 같아요 ㅠㅠㅠ 너무너무 보고 싶고 목소리 듣고 싶어요 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