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 시절에 만화 그려보겠다고 만화동아리에 있었는데
당시 선배들은 나름 열심히 해보겠다고 인체 데생부터 많은 걸 알려주었었죠.
주변 학교에 있는 학생들도 굉장히 기본적인 데생능력이 뛰어나고
탄탄한 그림을 그린 친구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저희 학교 동기들은 Adrew Loomis의 데생책이 뭐랄까 좀 DC나 마블 유형의 코믹스 느낌과
실제 실사와 비슷한 느낌의 중간 혹은 약간 실사에 가까운 데생책이었기 때문에
주로 그림 연습을 할 때 많이 참고를 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출간이 되고 있습니다.
아무튼 그렇기 때문에 구도 잡는 연습이나 인체 구조가 이상하게 표현되면
서로 득달같이 달려들어 까기 바빴고 그게 일상이었는데
뭐랄까? 올라온 만화들 대부분이 교수라는 사람들이 그린 그림인데
이게 기본적인 인체에 대한 이해도 없이 막 그린 그림들이 대부분이라
얼마 전 무도에서 윤태호님께서 허영만 작가가 이말년 그림을 보고
인생에 대한 회의감을 가지게 되였다는 말씀을 하셨다는 얘기하는 걸 듣고
이말년 그림이 좀 그렇긴 하지 했는데
다른 사람 가르친다는 교수들 그림이 저따위라니...
더군다나 아무리 웹툰이라도 그 기반은 코믹스이고
어디까지나 만화인데 그림이 저렇게 거지같은 줄은 몰랐습니다.
저따위 그림으로 교수직함 달고 있다니 정말 놀랄 노자네요.
계속 만화그리면서 디자인쪽 일을 하고 있는 친구한테 오랜만에 전화나 해봐야겠습니다.
교수나 해보라고...
와 진짜 그림 개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