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여년전 결혼을 했어요
아내와 열심히 살았는데 아픈아이가 태어나면서
모아둔 돈 다 써버리고
저는 돈벌러 위험한일하면서까지 돈을 벌었어요
아픈아이는 사실상 완치가 어려운거라
그러면서 살아오니 결혼기간중 거의 절반을 따로 살았네요
결국엔 너무 어려워져서 아내는 카드 돌려막기를 포기하고
파산신청을 했어요
그 과정중에 법적이혼을 하게 되었지요
그러다가 이 과정중에 의가 다 갈려서
저는 양가부모도 안보고 몇년을 살아왔는데
이번에 친가 부모님을 만나게 되면서 그동안
아내가 제게 부모님에게 거짓말을 한게 다 드러났네요
본인 파산하고 저한테 내겐 말안하고 우리부모님께 지원받은거
저 한테 매달 생활비 타가면서
나랑 살기 싫어서 몇년을 따로 두집살림한거
부부관계도 최근 몇년은 내가 하자고 졸라야 하고
하면서도 빨리끝내라는 식으로 하고 하고나면 더럽다는 늬앙스를 풍기고
솔직히 좀 하고도 불편했었어요
제가 싫으니 저랑 살기 싫으니 제 모든게 다 싫겠죠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법
연말정산과 택배배송지로 결국 꼬리가 잡혀
해당 주소지에 가보니 거기서 살고 있더라고요
위장전입한 주소지에서 실거주 하고 있더라구요
두집 살림한것을 제가 심증이 아니라 물증으로
알아내게 된거죠.
그리고 적발이 되자 제 집에 와서 얼마남지 않은
지 살림 싹 쓸어갔네요
의외로 팔면 몇십만원이라도 나오는 결혼반지는
두고 갔더라구요.
숟가락 젓가락 수세미 식칼 등 짜잘한것 까지 싹 쓸어 갔네요.
속이 쓰리네요
이렇게 일주일이란 시간이 흘렀는데
처음에는 눈물만 나고 했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살 의욕이 없어지고
죽고 싶은 마음만 커져갑니다.
어디다가 말할 사안도 아닌지라 더 그런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