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제일 웃긴 이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8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유재석이 PD가 돼 ‘겁없는 녀석들’을 연출했다. ‘겁없는 녀석들’은 최면을 통해 겁 많기로 소문난 무한도전 멤버들의 겁과 상처를 치유하는 코너. 제일 먼저 멤버들 중 가장 겁이 없다고 주장하는 박거성 박명수가 최면 전문가의 솜씨로 최면에 걸렸다. 최면 중에는 무의식과 의식이 혼재한 상태. 한 점을 응시하며 숨을 골랐던 '악마의 아들' 박명수도 결국 최면에 걸리며 서서히 눈을 감았다. 최면에 걸린 박명수는 끊임없이 물레방아를 돌리는 시늉을 했고 이런 얌전한 거성의 모습에 멤버들은 배꼽을 잡았다. 고된 물레방아 돌리기에 지쳤을 법한 박명수는 그러나 최면 후 “푹 잤다”고 말해 무한도전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멤버들 중 가장 겁이 많다는 유재석은 최면에 걸리자 가장 무서운 것은 귀신이라며 “9살 때 TV에서 귀신을 본 적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최면전문가가 "귀신이 형돈이나 준하같다고 생각하라" 고 말하자 유재석은 이내 웃음을 터뜨렸다. 최면을 믿지 않았던 정준하의 트라우마는 바퀴벌레였다. 그는 초등학생 시절 창문에 부딪혀 떨어지는 큰 바퀴벌레의 모습을 보고 무서움과 혐오감을 느꼈던 것. 이에 최면전문가는 "바퀴벌레 모습이 홍철이라고 생각해라"고 말하자 정준하는 "홍철이가 뒤집혔다"며 웃음을 보였다. 이제 바퀴벌레 생각만 해도 웃길 것 같다는 정준하는 최면이 끝난 후 "홍철이 바퀴벌레가 배를 만져주니까 좋아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노홍철의 최면. 최면이 진행되자 그의 큰 눈도 서서히 감기며 웃음이 사라졌다. 노홍철의 공포의 대상은 주사. 노홍철은 "8살 때 병원에 갔다. 엄마가 돈가스 먹자고 해서 갔는데 알고보니 엄마가 속인 거였다"고 고백하며 갑자기 펑펑 울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본 무한도전 멤버들은 "왜 울어?"라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홍철의 두려움은 귀여운 소녀팬들의 상상으로 극복될 수 있었다. 한편 정형돈과 하하는 최면에 걸리지 않았다. '악마의 아들' 박명수도 걸린 최면을 '순둥이' 정형돈이 걸리지 않아 놀라움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게시판에 "한없이 신기하다" "보는 내내 너무 신기했다. 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놀라움을 내비쳤다. "정말 진짜 최면에 걸린 것이 맞냐, 혹시 짜고하는 것은 아니냐"고 재차 확인하는 의견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