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갑작스레 돌아가신 지 거의 3년이 되어갑니다.
주위에 물어보기는 그래서 인터넷 게시판 같은 데 보면... 한 2년 지나면 그래도 견딜 만 해진다고 본 것 같은데
그래서 2년을 어찌어찌 버텼고 3년이 다 되어가는데
저는 왜 지금도 매일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생각하면 너무 힘드니까 아예 아버지 생각을 하지 않으려 애쓰는데, 우연히 닮은 분을 본다거나 아버지가 좋아하시던 스포츠가 나온다거나 사시던 도시가 티비에 나온다거나 그렇게 문득 생각이 나면 살고 싶어하셨는데 가셔야 했던 아버지가 불쌍해서 눈물이 납니다.
분명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얼마 안 돼서 꿈에서 같이 가자고 부르셨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 안심도 되고 좋아했었는데, 왜 저를 안 데려가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얼마나 지나야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있나요.
저는 죽을 때까지 아버지가 왜 가셔야 했는지 이해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희생만 하다 가신 불쌍한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