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님이 그런 관점에서 생각하니 그런 거죠. 타국 사람인 저 사람이 판단하기에 자국이나 한국 아닌 타국 사람들이 가슴이 커서 오히려 맵시가 살지 않고 불편함을 많이 겪는 걸 봐오던 반면에 한국에 왔더니 그러한 여성 비율이 달라 대체적으로 맵시도 좋고 예뻐 보이더란 말일 수도 있죠. 프로그램 제목도 각국의 성형 문화인데 문맥을 어떻게 단정하시죠?
'가슴이 작다.'라는 말 그 자체로는 객관적입니다. 거기에 주관적 해석을 덧대서 이 말이 부정적이라 느낄 수 있을 뿐이고요. 님이 예로 드신 '얼굴이 커서' 어깨가 아담해 보이시네요 하는 말은 이미 비교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에 그 말을 듣는 당사자가 얼굴이나 외모에 컴플렉스가 있을 경우 불쾌할 수 있는 문장이고요. 그 다음 문장도 마찬가집니다. 있는 듯 없는 듯 하셔서라는 뉘앙스는 그 문맥에서는 무척 부정적이고 불쾌하게 작용하죠. 결코 칭찬으로 사용할 수 없는 뉘앙스들만 나열하시고 이런 게 칭찬일까요? 하시면 제가 딱히 할 말은 없구요.
혹시나 오해하실까 몇 자 덧붙입니다. 작거나 크다는 표현들이 객관적이라 표현한 말은 그 작거나 큰 성질이 객관적이라는 것이 아니라 말이 가진 뜻 자체가 어떤 걸 표현하는 의미로 한정되어 있어 가변적이지 않다는 뜻입니다. 얼마나 작거나 큰지에 대해서는 비교 대상이 필요하겠지만 작다거나 크다는 말 자체는 그냥 그 자체로 의미가 작음 혹은 큼이니까요.
저는 뭔 소린지 이해되는데요. 가슴 큰 체형이 적당히 드러내거나 딱 붙는 옷 입으면 예쁘지만 요즘 많이들 입는 좀 넉넉한 옷? 종류 입으면 가슴 때문에 옷이 뜬 부분이 다 살로 보여서 덩치 크고 부해 보이는 거 있어요. 물론 남들이야 그게 뭐..? 하겠지먼 본인이 본인 옷 입은 모습 보면 신경 쓰이기도 합니다. 특히 여자들은 본인을 실제보다 훨씬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글래머는 벗었을 때, 슬랜더는 입었을 때 예쁘다고 생각합니다 ㅋㅋ
? 애초에 저 말이 뼈 때리는 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이었는데요.. 참고로 저도 여자고 초여초과 나와서 여자들 여우짓 아주 잘 압니다. 가슴 작고 슬림한 체형은 웬만한 옷 잘 받는 게 사실인데 왜 저게 뼈 맞을 소리인지.. 게다가 앞뒤 문맥도, 정확한 상황 설명도 없이 그냥 저 대사 짤 하나인데 여우짓이니 뭐니 하는 게 더 예민한 거라는 생각은 안 드시나요 ㅋㅋ 그냥 자기 생각 솔직히 말한 것일 수도 있죠. 여적여라는 말 정말 싫어합니다만 사람들 겪으면서 가끔 느끼는 게, 어떤 상황이든 단순한 행동도 꼭 여우짓으로 몰아가야만 직성이 풀리는 분들도 있긴 있는 것 같다는 겁니다. 솔직히 이것도 여우짓에 맞먹는 행동 아닌가요 ㅋㅋ 괜히 안 피곤하게 사는 사람까지 피곤하게 살게 하려고 굳이 노력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