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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에 대한 고찰 그리고 현타... 어떻게 해야할까요??
게시물ID : gomin_17679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ZpZ
추천 : 0
조회수 : 173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9/04/09 01:41:29
29년이라는 세월을 살아오면서.. 저는 제대로 연애한번 해오지 못한것같습니다

뭐 겉으로 보이는 연애를 하긴 했었죠..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연애는 0번인것같네요

오늘도 겉으로 연애하는 척 했던 사람과 끝을 내면서 더이상은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디 말할곳도 없고 주저리 말하면서 제 생각을 좀 정리해볼 생각입니다

진정한 연애가 아니었지만 그래도 연애라고 부르며 했던 과거를 정리해볼게요..

첫 연애는 인터넷 카페를 통해서였습니다. 호기심에 카톡을 주고받으면서 대화를 했고 대화가 잘 통해서 급격하게 친해졌죠..

엄청 먼 거리는 아니지만 고속버스로 1시간? 거리인 장거리였고 첫 만남은 제가 먼저 그쪽 지역으로 갔습니다..
만났는데 사실 제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사실 좀 못생겼고 바로 집으로 올까 생각도 했었지만 대화나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같이 있었죠
큰 호감은 아니었지만 편하고 통하는 것도 나름 있었고.. 딱히 만나는 사람도 없었고.. 그리고 결정적인건 아직 연애경험이 없어서 상대가 누가 됐든 연애라는걸 해보자! 라는 마음이 컸습니다.. 상대방을 진정 좋아하는 마음보다는 말이죠... 그렇게 연애라를 목표를 달성하게 됩니다

근데 정말 제가 상대방이 좋아 연애를 시작하지 않아서 그런지... 오래 가지 못했네요 물론 연애를 하며 첫경험이라는 것도 하게 되었지만 얼마가지 않아 질리더군요.. 진정 상대방을 좋아하고 사랑하지 않다보니... 제가 일방적으로 연락을 줄였고 그렇게 이별통보를 받게 됩니다

두번째는 연애라고 하기도 뭐한...1주일만에 끝이났는데요, 학교 동아리활동을 하다가 신입생 후배가 마음에 들어 가깝게 지냈고, 제가 먼저 마음을 표현하고 상대방이 받아줘서 사귀게 됩니다. 하지만 얼마 못가 상대방이 이별을 말하더라구요~ 남자로 안보인다고.. 허허 그래도 그땐 제가 상대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타격도 컸었죠

세번째 연애는 소개팅 어플을 통해서 였습니다. 키도 크고 얼굴도 예쁘장한 여성분이 제 사진을 보고 키도 크고 훈남이라고 칭찬해줄땐 꿈인가 싶었죠
서로 첫만남때부터 마음에 들어 썸도 오래가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사귀게 됩니다.. 근데 2달뒤 또 헤어짐을 통보받았어요.. 상대방은 그냥 안맞는것같다 둘러댔지만 나중에 들어보니 제가 통화가 100분이라는 핑계?로 여자친구가 먼저 전화해주길 바랬고, 제가 보인 다소 속좁은 행동 등 상대는 바로 불만을 표출하지 않고 쌓아두다가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끝나게 되었죠.. 그래도 짧은기간이었지만 가장 행복한 연애였다고 생각해요(호구인가 흠..)

네번째, 다섯번째 연애도 다 소개팅 어플이었어요
네번째 연애는 2년넘게 사귀었는데 이것도 제가 참 한심스러운게... 외로워서 어플을 하다가 상대방이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상대도 제 첫인상이 별로였다고 함) 외롭기도 하고 딱히 만나는사람도 없어서 자주보다가 정도들고 친해졌고, 추운날에 스킨십 시도하다가 상대방이 우리 무슨사이냐?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이런건 좀 아닌것같다(춥다 그래서 살며시 안아준게 다 인데..) 말해서 그날 사귈건지 아닐건지 결정해야하는 분위기에 휩쓸려 제 감정을 숨긴채 그렇게 이상하게 사귀자는식으로 말이 됐고 상대방도 동의를 하며 그렇게 연애가 시작됩니다.. 이때도 제 마음이 크지 않고, 진정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감정이 별로 없다보니... 뭔가 억지로 만나는 느낌이 컸던것같네요.. 물론 좋은추억도 많았고 만나면 좋긴했지만... 미래를 그리고 싶지는 않은?? 근데 상대방은 저를 만나면 만날수록 저를 좋아해주고 표현도 많이하니까.. 그런부분들이 미안한 마음이 컸고 결국 이별을 택하게 됩니다

다섯번째 연애도 짧았지만 네번째랑 비슷했던것같네요.. 제 스타일이 딱히 아니었지만 외롭고 만나는사람도 없으니 일단 만나보자! 이런식의 마인드였던것같네요

그동안 소개팅도 몇번 받아보고 동호회 활동도 해보고 해봤지만.. 소개팅도 번번이 실패하고(상대방이 저를 마음에 안들어하거나, 서로 마음에 안들거나 그렇더군요) 그러니.. 다소 쉽게 사람을 만나고 헤어질 수 있는 어플에 의존을 많이 했던것같긴합니다..

그리고 제 성향을 돌이켜봐도, 지금까지 연애는 상대방이 진짜 최악이다, 못보겠다 이런 정도만 아니면 상대방이 저를 마음에 들어하면 일단 만나보는 식이었던거같아요.. 그래서 만났는데 점점 단점이 많이 보이고 마음도 안가고 그러다보니 끝나거나 질질끌다가 끝나거나 둘중하나..

앞으로 연애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제 마음가짐을 고쳐야 할까요?? 근데 어떻게 보면 기준을 낮추고 일단 만나보고 아니면 헤어지고 이런식의 생각이 비난받을 일은 아닌거같기도 하고.. 복잡하네요 
저도 제가 상대방이 정말 좋아서, 그리고 상대방도 저를 정말 좋아서 하는 제대로된 연애 해보고 싶네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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