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가다판에서 일하다가 저 문구 쓴놈 진짜 훈장이라도 줘야하는 거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불편하다고 툭하면 벗어놓고 다니다 어디다 벗어놨는지도 모르던 안전모를 꼬박꼬박 챙겨 쓰고 무겁고 불편하다며 안 신던 안전화를 칼같이 챙겨 신고, 고소작업 시에 거추장스럽다고 안 매던 안전벨트까지 완벽하게 착용하는 기적이 저 문구 하나로 일어납니다.
저걸 업으로 쓰는 분이 아니면 왜 힘든지 잘 와닿지 않는데 작업화 안전모가 별거 아닌거 같지만 내 몸의 일부가 되는 과정이 굉장히 어려워요 보통 작업화는 투박하며, 하이바는 습관화 하지 않으면 쉽지 않죠.... 저는 저기다가 형광조끼까지 쓰고 일 했었으니..... 그런데 저런 문구 보면 쉬펄... 하면서 손이 하이바에 가겠죠..
몇년 안됐죠. 그나마도 소규모 사업장은 아직도 안정장구따윈 개나주는 분위기구요. 진짜 큰데는 안가봐서 모르는데 대부분 현장에 맞는 장구류를 제외하곤 나머진 사비충당이다보니 더한것 같기도 합니다. 안전장구류의 표준이 없다고 하면 대충 맞을까요? 한 현장에서 10년 20년 하는것도 아니고 보통 짧으면 2~3일 길어봐야 한두달 정도만 머무르고 이동하는 현장 특성상 매 현장 마다 다르게 요구하는 장구류에 불편함은 둘째치고 사비충당부분은 잠깐쓰고 말건데 라는 생각이 들수밖에 없죠. 아무리 작은 소규모 시공이라도 안전모,안전띠,벨트등의 안전장비들을 기준,표준화 하는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안전문구는 그냥 배경임 누구하나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신경도 안쓰는데 어쩌다가 저렇게 자극적인 문구를 만들어 붙여보았더니 재밌네 란 반응이 처음에는 나오는데 솔직히 저도 공사현장 많이 다니는 편인데 볼떄마다 짜증남 저런거 고민할 시간있으면 직접 현장나와서 체험하고 뭐가 문제인지 좀 알았으면 함 솔직히 안전관리 아침조회떄 얼굴 한번보면 퇴근할떄까지 코빼기도 안보이는 현장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