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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적 인간의 전화걸기.
게시물ID : humordata_17692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댓글캐리어
추천 : 10
조회수 : 2304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8/08/31 22:12:40
소극적 인간은 말도 잘하고 싶고 리더쉽도 갖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서 자존감이 매우 낮다. 먼저 전화를 걸어본 적 없어서 용기내서 전화를 걸었을 때 상대방의 놀란 반응에 소심해진다. 

그래도 말이 잘 통하고 웃으면서 얘기를 길게 하면 잘 걸었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긴장해서 말을 더듬고 서로 말이 없어지다가 전화를 끊으면 괴롭고 이불킥을 하게 된다.

난 오늘도 퇴근 길에 폰에 쌓인 수많은 주소록을 보며 전화가 오면 참 행복할텐데 먼저 전화걸기 망설여지는 나를 보며 한심한 기분이 든다.

사람들에게 소극적으로 대하니 상대들도 나를 조금 어려워해서 전화를 자주 걸어주지 않는다.

결국. 난 오늘도..  가족한테 전화를 건다.














"신랑~~어디에요~~빨리 와~"
"이제 퇴근했어. 금방갈게..."
"응~~조심히 와요~ 맛있는거 해놓을게~헤헤~~"
"고마워"
"신랑~~목소리가 왜 기운이 없어요오~?"
"그냥.."
"이런!우리 신랑 기운이 없으면 안되지! 가슴 만질래?"
"응??!가슴!!!"


이렇게 난 소극적 인간의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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