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긴 취준 끝에 드디어 최종합격 소식을 받았어요.
문제는, 두 곳에서 합격소식을 받았는데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이예요.
이게;; 어찌보면 행복한 고민이라는 거 알긴 하는데ㅜㅜ
정말 고민이라.. 이틀 밤을 지새우고 있어서, 다른 사람들 생각을 들어보고 싶어서 이렇게 글 올려요.
저는 이제 30대 여자인데, 아직 경력이 얼마 없어서,
이번에 회사를 들어가게 되면 적어도 3-5년은 다녀야 하지 않을까 해서.. 더 신중하게 되네요;;;
우선,
[A회사] IT / 대표적 레드오션에 속함 / 국내 중견회사
장점:
1) 워라벨 최고, 연차사용 눈치X
2) 업무 스트레스 없을 것 (면접관 왈..)
3) 페이 (업무 강도 치고, 만족스러운 페이)
단점:
1) 직무 (사실상 커리어를 쌓기 힘든 직무, 이직 시 메리트 없음)
[B회사] 소비재 / 본사는 오래 됐지만 한국지사는 이제 시작
장점 :
1) 직무 (그동안의 경력을 이을 수 있고, 다른 회사에서도 많이 찾는 직무로 이직 시에도 유리, 관심있는 소비재임)
2) 사람 (회사 분위기 좋아보임)
3) 페이 (A회사보다 500 가량 높음)
단점 :
1) 스타트업 회사 (지사로서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 팀 없이 1인 담당 체제임. 팀장은 당연 없고 10명 이하 직원. 회사 프로세스를 하나하나 만들어 가야함)
2) 계약형태 : 정규직이라고는 하나, 정확하게는 2년에 한번씩 자동 계약 갱신되는 형태라고 함 (이런 형태 계약을 처음 들어서, 혹시 아시는 분 있나요?)
3) 워라벨 여부 잘 모름 (스타트업이라 엄청 바쁠 것도 같고.. 유럽쪽 외국계니 적당히 워라벨 지켜질 것도 같고..)
사실, 미래상을 평화와 안정에 두느냐, 커리어에 두느냐 문제인데..
엄청 바쁜 회사에 있을 땐 휴가도 잘 다니면서 일도 적당히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세상 제일 부러웠고, 실제로 기회만 닿으면 어떤 일이든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평생 혼자일지도.....ㅜㅜ 모르는데 내 경쟁력 가져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ㅠ
늦은 시간이라 많이 안읽을 것 같긴 한데ㅎㅎ 이 글을 읽는 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어요? 그냥 A/B라고만 얘기해주셔도 격렬히 감사 드릴게요ㅠ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