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돌아가셨고 곧 49재인데요 아빠가 그냥 집에서 제사 지내고 유튜브로 49재 불경 틀어놓자고, 절에서 비싼 돈 주고 하는거 악습이라고 하는데 그 말이 너무 서운했어요. 어차피 부조금 들어온 돈으로 하는거구 엄마가 불교쪽에 가까우셨으니 엄마는 절에서 격식갖추어 하는걸 원하실 것 같거든요 무엇보다도 두 자매가 이로 인해서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해진다면 엄마는 200만원 아깝지않다고 하라고 하셨을거에요. 온 가족이 다 벌고 있고 평생에 딱 한 번 있을 49재인데 나중에 후회하느니 200만원 쓰고 잘 보내드리는게 낫다고 생각했어요. 아빠도 나쁜 의도가 아니라는 건 알아요 돈이 아까운게 아니라 비용대비 의미가 적다고 생각한 것 뿐이라는 걸요. 그냥 아빠 의견은 이러한데 너희 마음이 그러면 그 돈 쓰자고 하나도 안아깝다고 해주길 바랬어요. 실은 엄마 아플때부터 그냥 남일처럼 행동하고 말하는 아빠한테 주욱 실망했고 그게 터져버린 것 같아요. 그치만 알아요 아빠가 이렇게 된 것에는 엄마에게도 원인이 있다는걸. 그래서 복잡하고 힘들어요. 엄마가 돌아가신것만으로도 너무 힘든데 엄마가 없어진 우리집은 생각보다도 훨신 빨리 무너져 내리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