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펭귄 서식지 지킨 최초의 견공 오드볼 페이스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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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펭귄 서식지를 보호하는 일을 맡아 명성을 얻었던 견공 한 마리가 며칠 전 1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람으로 치면 105세까지 장수한 셈이다.
호주
매체 워넘불스탠다드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펭귄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호주 견공 오드볼이 이날 영원히 잠들었다고 전했다.
호주 빅토리아주(州) 워넘불에서
양계장을 운영하는 앨런 마시의
반려견이었던 오드볼은 마렘마 시프도그라는 견종으로, 주인 곁에서 숨을 거뒀다.
오드볼이 유명한 이유는 2015년 개봉한 호주의 가족 영화 ‘오드볼’의 실제
모델이기 때문.
십여 년 전, 지역 일대에서는 여우들이 썰물을 틈타 펭귄 서식지인 미들
아일랜드에 들어가 수시로 펭귄들을 사냥하는 일로 사회적인 문제가 됐었다.
섬에 살던 400마리의 펭귄이 불과 8마리까지 줄어들며 워넘불은
관광지에서 제외될 상황에 처하게 됐기 때문이다. 그때 펭귄들을 여우들로부터 지켜준 영웅이 바로 오드볼이었다.
오드볼의 주인 앨런 마시는 펭귄 개체 수 감소 문제로 환경 운동가로 일하는 자신의 딸 에밀리가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한 것을 보고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 생각은 오드볼을 비롯한 목양견의 도움으로 여우들을 쫓아내 펭귄들을 보호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시 위원회에서는 평소 말썽을 자주 부린 오드볼이 섬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앨런은 오드볼을 비롯한 자신의 목양견들이 양계장의 닭들을 보호하는 훈련을 시켰다.
현재는 유디와 툴라 라는 이름의 마렘마 시프도그 두 마리가 미들 아일랜드를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