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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을 했다요
게시물ID : gomin_17701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29pa
추천 : 0
조회수 : 67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9/05/30 23:50:31
오늘 밤만해도 벌써 모기 3마리를 죽여버렸다요. 그것도 아주 잔인하게 온 몸을 박살내어 형체도 알아볼 수 없데 뭉개버렸다요. 그런데 참 기분이 좋다요. 단 1의 죄책감이나 죄의식도 느껴지지 않고, 그저 오늘 밤 자는 내내 모기에게 시달리지 않아서 다행이란 생각 밖에는 들지 않는다요. 세상엔 좋은 살생이 있고 나쁜 살생이 있을까요? 내 식탁 위에 올라오는 소, 돼지, 닭들은 좋은 살생으로 고깃덩이가 되었고, 길고양이와 야생동물들은 나쁜살생으로 죽어나가는걸까요? 보기에 예쁘고 귀여우면 선택받고, 보기에 흉측하고 기괴하면 버림받는다요. 맛이 있고 쓸모가 있으면 선택받고, 맛이 없고 쓸모가 없으면 버림받는다요. 이런 말을 주절대는 나 또한 이쁘게 생긴 개 고양이를 귀여워하고 오늘 밤 맛있게 치킨을 뜯었다요. 곤충들을 학살하고 실제로 본 적도 없는, TV에 나오는 북극곰들이 삶의 터전을 잃어감에 안타까워 하면서도 더우면 에어컨을 틀고 차를 타며 편하게 산다요. 모순이란 말 조차 아깝다요. 근데 이렇게 사는게 잘못인가요? 이런 생각을 하는게 잘못인가요? 님들은 어떻게 사나요? 어떤 생각을 하나요? 궁금합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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