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년 넘게 모솔이었다가 20대 후반 접어서 첫 연애를 시작한 오징어입니다.

지금 만난지는 50일정도 되어가고, 중간에 한 두 번 다투기는 했지만 서로 잘 이해하면서 좋게좋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근데 여자친구가 저한테 가장 불만인 게 사랑받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전화를 하거나 직접 보면 제 표정이나 억양, 스킨십도 있고, 제가 말로는 표현을 많이 하는 편이기 때문에 너무너무 좋다고 합니다.

근데 카톡만하면 제가 너무 무뚝뚝하고 자기한테 관심없는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원래 남들과 연락을 자주 하는 성격도 아니고, 누구에게든 살갑게 굴었던 사람도 아니어서 카톡같은걸로 어떻게 애정을 보여줘야 하나 잘 모르겠습니다.

결정적으로 말주변이나 이야기 푸는 능력도 딸리고, 둘 다 서로 어떤 일상을 보내는지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에 이야기할 거리도 많이 없어지고 있구요.

계속해서 뭐해? 자니? 밥 먹었어? 이런 패턴으로 보내는게 제 눈에도 보입니다.

여자친구가 원하는 것도 있지만, 저도 스스로를 좀 바꿔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모르겠어요.

다른 분들은 평소 연락하실 때 어떤 내용으로 하시는지, 어떻게 애정을 표현하시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