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스물 명 정도 되는 중소기업 회사에 다니면서 평일 저녁에 가끔 아는 분 식당을 도와주고 있고, 주말 낮에도 아는 분 카페에서 일하고 있어요.
회사에 다니는 분들은 모두 다 제가 따로 일하는 걸 알고 있으며 쓰리잡을 한지도 1년이 조금 넘었는데요.
처음에는 피곤했지만 지금은 일상화가 되었고 쓰리잡으로 한달 월급만 세후 400~450 정도 벌고 있습니다.
평소 쇼핑을 좋아하는데 특히 패션에 관심이 많아 여러 브랜드 옷이랑 시계, 지갑, 악세사리를 자주 사서 입어요.
20~30하는 상의랑 바지 미도 시계, 고야드 지갑, 보테가 팔찌랑 골든구스 발렌티노 스니커즈 등 과소비를 자주 하긴 하는데요.
문제는 같은 회사에 다니는 30대 후반 직장 상사 분은 제가 매번 비싼 옷 비싼 악세사리를 착용하는 걸 무척 싫어해요.
매번 비꼬듯이 또 샀냐 이런 식으로 말하고 업무 중에 갑자기 다가와선 이건 얼마냐 하면서 툭 던지지 않나,
참고로 제가 알기로 그분은 30대에 결혼해서 아이가 있는데 현재는 이혼해서 부모님이랑 살고 있어요.
매일 하는 게 저처럼 투잡, 쓰리잡이 아닌 직장 동료나 친구들이라 술 마시기, 게임하기,
일주일에 2~3번은 술에 취한 채 눈이 빨간 채로 계속 꺼억꺼억 소리 내면서 오전 내내 일도 안해요.
매일 유머 사이트 보면서 큰 소리로 웃으면서 주변 사람들 업무 방해나 하죠.
심지어 직급이 과장인데 엑셀은 커녕 워드 작성도 할 줄 모르고 배울 생각조차 없어 매번 아래 직원들한테 시키기만,
한 번은 계속 그렇게 비꼬길래 저처럼 투잡하시죠라고 말하니 본인 나이가 몇인데 알바하냐며.. 누가 보면 40~50대인 줄 알겠어요.
그런데도 안 짤리는 게 회사 대표랑 이사분들의 수발을 다 들기 때문이에요. 아부만큼은 정말 제가 본 사람 중에 최고라 할 수 있어요.
근데 그게 다예요. 회사에서 하는 일이 수발 아부.. 끝
그런다고 해서 매일 술 마시고 노는 사람이 주말도 없이 하루종일 일해서 자신이 사고 싶은 물건을 사는 사람한테 뭐라하는 건 아니지 않나요?
그렇다고 제가 후줄근한 옷을 입고 회사 생활을 할 수도 없는 거고..
다른 직장으로 이직할까 고민도 했지만 여긴 정시 출퇴근에 복지도 나름 괜찮거든요.
내일 회사 가도 또 비슷한 소리를 들을 텐데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