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으로 만난 남자분.. 만나기전 본인은 자영업을 한다고 했고 A,B,C 세가지 가게를 한다고 했다. 30대 후반인데 어떻게 사업자금을 모았냐는 질문에 “돈이 얼마 안드는거라” 라고 했다. 자세히 묻는건 실례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3개월이 흘렀다.
3개월 후 그 가게 건물은 같이 일하는 형님의 매형 소유이기 때문에 소액의 월세만 내는 거라고 얘기했다.
6개월 후 주말에도 다른 치킨집 알바를 한다는 그 사람의 경제적 상황이 너무 궁금해졌다. 경제적으로 결혼할 준비가 되어있냐는 물음에 단호히 아니라고 했고 혹시..혹시 빚은 없지? 라는 질문에 있다고, 그런데 빚이 나쁘다고 생각은 안한다,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결혼이란건 일년뒤에 하고 싶다고 했던 그 사람이.
처음만날 당시 에쿠스를 끌고 다녔고 차를 모르는 나에게 기름값이 많이 든다고 해서 바꾼게 BMW.. 중고로 200에 샀다고 했다. 그 사람은 월세집에서 동생과 둘이 산다.
한달간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평소처럼 만났던 나는 답답한 나머지 속말을 다 해버렸다. 빚이 있는데 사람을 왜 만나냐, 잠깐 만나고 말 생각이었냐. 새로 낸 가게에 투자를 해서 빚이 생긴거냐 했더니 으응~ 하면서 애매한 긍정을 보이며 자기 마음은 진심이라고 거짓이라면 빚이 있냐는 물음에 없다고 했을꺼라고 한다.
나는 있다면 어찌 어찌 갚고 있고 언제쯤 청산할수 있고 그정도는 알려줘야 하지 않느냐. 그리고 6개월이나 만났는데 그런건 내가 묻기전에 얘기 해줘야 하지 않느냐 하는 물은에는 답이 없었다.
그리고 며칠 후 새로 낸 가게의 사업자 등록증을 우연히 보았는데 사업자 이름에는 다른 사람 1인의 이름만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