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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무한도전 가요제, 유재석 그가 유느님으로 불리는 이유
게시물ID : humordata_8235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이블
추천 : 11
조회수 : 108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7/04 21:52:10

[블로그와] 박지종의 내맘대로 보기 [미디어스] 이적이 유재석의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고 싶다고 했을 때, 그것은 진심이었을 것이다.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국민 MC이자 모든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는 유재석이라면, 최고의 자리에서 무려 5년이 넘는 시간을 머무르면서도 한결같은 그의 모습이라면, 그리고 누구보다 힘들었던 좌절의 시기를 겪었던 그의 이야기라면 충분히 노래를 통해 전달할만한 가치가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게다가 무한도전의 팬인 이적이라면 더욱 그러고 싶었을 것이다. 누군가의 삶의 이야기를 노래로 담는 것은 분명 매혹적인 일이다.갖은 고생을 하고 최고의 위치에 올라서 이제 서서히 정점을 찍었다고 느껴질 때쯤, 누군가가 나의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어 준다고 하면 그 유혹을 마다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유재석 또한 그랬다.부끄럽다고 말했지만 쑥스럽다고 말했지만, 아예 싫은 기색은 아니었다.물론 이것이 그가 자신의 이야기를 내세우고 싶거나 잘난 척 하기 위해서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그는 그저 그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이야기일지 모른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유재석은 듣는 사람이 가장 즐거워할만한 모습을 생각하고 '압구정날라리'를 만들어냈다.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부끄러움이 있었을 것이다.하지만 압구정 날라리도 자기의 이야기였다.그러니 더 큰 이유는 관객이 가장 즐거워 할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그의 직업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다.그는 최고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일이 무엇인지 잊지 않고 있었다. 보통 많은 사람들은 최고의 위치에 있을 때, 혹은 안정되었을 때, 자신이 해야 할 기본적인 것에 대해 쉽게 망각하고 자신이 누릴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찾는다.그만큼 고생했으니, 이제 이만큼 됐으니, 무언가 대가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유재석이라면 자신의 노래를 불러도 충분히 감동적이었을 것이고,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느끼게 해 주었을 것이다.그걸 뭐라 할 사람도 없을 뿐만 아니라 그의 이미지는 더 좋아졌을 것이다.그것이 그가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서 이적과 함께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성과일 것이다.그러나 그는 그것을 버리고 시청자와 관객이 가장 많이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선택했다. 여기에서 유재석이 왜 대단한지, 왜 국민MC라고 불리는지가 드러난다.이미 최고의 자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순간도 그 자리에 안주하지 않는 모습, 자신이 왜 최고의 자리에 있는지 잊지 않고 묵묵히 해야 할 바를 찾는 한결같은 자세, 그리고 누군가의 호의와 칭찬에 한 발짝 물러설 수 있는 겸손함이 그가 오랫동안 최고의 위치에 있는 이유를 설명해 주고 있다.한마디로 말하면 유재석의 인품이다. 그와 이적의 '압구정 날라리' 무대는 그가 바란 대로 수많은 관객과 시청자들에게 최고로 신나는 시간을 제공해 주었다.그는 본연의 자기임무를 무사히 마쳤다. 서해안 고속도로가요제의 끝에 처진달팽이의 '말하는 대로'의 무대를 배치한 것이 유재석의 의견인지 김태호PD의 의견인지 알 방법은 없다.그러나 누구의 의견이든지, 공연이 끝나고 객석이 정리된 무대에서, 열정과 환희가 사라진 그 무대에서, 오히려 약간의 긴장된 목소리로 마음을 담아 부른 그와 이적의 노래가 시청자에게 더욱 큰 감동을 준 것은 분명하다.아무도 없는 곳에서 모든 환희가 끝난 후 조용히 그러나 진심을 담아 건네는 그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앞에서 대놓고 말해도 어느 누구도 뭐라 하지 않을 그 이야기를 구태여 모든 것이 정리된 그 곳에서 한다는 것, 그 자체에 이미 유재석이라는 사람이 묻어나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 노래가 가지고 있는 진심이 더 강하게 증폭되었을 것이다. 유재석이라는 사람의 인품이 원래 그렇다.그러니 그가 최고의 자리에 그토록 오래 존재하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모두가 주인공이었던 서해안 고속도로가요제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향기가 가장 오랫동안 남아 있는 것은 그가 유재석이기 때문일 것이다. 문화칼럼니스트, 블로그 http://trjsee.tistory.com를 운영하고 있다.문화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화 예찬론자이다. 박지종 [email protected] 개념기사라서 가져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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