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게가 여기 있었군요! 법게랑 자유게시판에도 올린 질문입니다. 중복이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__)
전 응급실 근무자이구요.
조금 전 응급실 앞에서 음료수 한잔 하고 있는데 흰색 차 한대가 들어오더군요.(임판 달고 있는 완전 새차였습니다)
천천히 들어와서 차가 멈추더니 운전선쪽 창문이 죽 내려가더군요.
그러더니 응급실 앞을 쩌렁쩌렁 울리는 쌍욕소리...
진료 받고 나가시는 보호자, 환자들에게 계속 쌍욕을 해 대더니, 음료수 마시고 들어가는 저한테도 마구 욕을 하시더군요.
조금 있다가 차 시동이 꺼지더니 운전자가 진료를 보려는지 응급실 입구로 들어왔습니다.
접수를 하려는 데 계속 횡설수설 하시더군요.
그러다 무엇이 맘에 안드시는지 다시 밖으로 나가시대요?
다시 차에 앉으시더니 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욕 시전...
누가 봐도 저사람 음주운전이겠다! 싶은 상황이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매우 공격적인 것이, 혹시나 맨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차를 응급실로 몰고 돌진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 정도로요.
다만, 저는 직접 대화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괜히 말 걸었다 붙잡혀 계속 욕 들으면 응급실 내 환자들을 볼 수가 없으니까요.
대신 다른 병원 직원이 가서 운전자와 이치에 맞지 않는 대화를 하며 붙잡아 놓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신고의 의무를 다 했지요.
112에 전화해서, 병원 응급실 앞에 음주운전 의심되는 사람이 있으니 출동해 달라고 했습니다.
곧 두 분의 경찰이 도착했구요.
그때 운전자는 차에 시동을 걸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경찰관 두 분이 가서 이야기를 하시대요?
그러더니, 저 사람 술냄새가 안나는데 왜 음주운전인가요? 라고 되묻습니다. 저희한테요.
대화를 해 보시면 어쨌든 정상 상태가 아니라는 건 아실 텐데, 확인해 보셔야 하지 않나요? 라고 되물어봤지요.
아니랍니다. 술냄새가 안나니 아니래요. 그러더니 그냥 보냅니다 그 상태의 운전자를요.
분명 음주운전 의심된다고 신고를 했는데 음주 측정기도 한번 안 불어보게 하고 보내네요.
운전자는 응급실 주차장에서 차 빼서 병원 앞 도로에 차를 다시 세우더니 또 행인들에게 대차게 욕을 하다 갔구요.
보통 음주운전했다고 신고하면 확인 안 해보고 그냥 보내는 이런 경우가 종종 있나요?
만약 술을 안마셨는데 그런 상태라면 오히려 경찰에서 운전자 신병 확보 후에 다른 약물이나 그런 것들의 중독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해야 맞는 것 같은데....
걱정입니다. 그 운전자가 다른 환자들을 더 만들어 오지는 않을지요.
질문>
음주운전 의심 신고했는데 경찰 출동 후 술냄새 안난다며 음주측정도 안해본 채로 그냥 보냄.
운전자 상태는 아무나 붙잡고 욕하고 말 횡설수설 하는 등 정상 상태는 아님.
이거 원래 그런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