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시오?
위 견공들은 평소 소햏을 어여삐 여긴 동네 아주머니께서 주신 것들이오.
내가 한 것이라곤 고작 매번 짖는 개에게 소세지를 준 것 뿐이오.
그만 좀 짖으라고 말이오.
유기견이었다는데 남자만 보면 짖는다고 하오.
소세지 주면 받아먹을 때는 열심히 먹다가 다 삼키면 또 짖으오.
아주머니가 재밌다고 웃소.
발정온 개를 묶어두니 삐져서 밥도 아니 먹는다고 하더니..
장날 아주머니 출타하신 틈을 타 나갔다고 했소.
그리곤...
내게 강아지 두 마리를 주시며 가지라 했소.
아는 형님께 또 넘기며 하루 머물다 갔는데..
이불에다 오줌싸고 베란다샷시에 똥 쌌소.
가고 나니
핧던 의자며 자던 책장에 강아지 냄새가 배어있소.
아아..
어찌나 허하던지.
하여..
지금은 개 두 마리를 기르고 있소.
다.. 저 두 놈들 덕분이오. 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