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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번역] 침묵
게시물ID : pony_177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크툴루
추천 : 3
조회수 : 48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2/05 23:28:06

원작 : Sil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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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있는 건 쉬운 것이 아니다. 당신 주위엔 자연스럽게 바로 해야 할 말들이 많다. 하지만 침묵해야 할 상황이 생긴다면, 메인6는 말하라는 매혹적인 부름을 참아낼 수 있을까?

 

 

침묵

 

여섯 포니 친구들이 어둠 속에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그들은 모두 툭 털어놓고 싶은 말들이 많았지만, 아직 말할 수 없단 걸 알았다. 긴장감이 방안을 가득 채웠고, 서로 초조하게 바라보며, 마치 모루처럼 무거운 저울질을 해댔다.

 

밖에서 뭔가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났고, 트와일라잇의 눈은 두려움에 거의 튀어나올 듯했다. 그녀는 핑키를 바라봤고, 입을 열었지만, 무슨 짓을 하려던 지 깨닫고는 바로 입을 발굽으로 막았다.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없애려는 듯이, 한숨 쉬는 흉내를 냈다.

 

파티 포니는 그들 중 최악이었다. 그녀의 뺨은 볼록하게 부풀어 올랐고, 이마에선 작은 폭포수처럼 땀이 쏟아져 내렸다. 침묵은 그녀와 전혀 친한 사이가 아니었고, 지난 10분 동안 친구들도 같은 짓을 한다는 겨우 그 사실 때문에 끊임없는 고문을 당하는 것만 같았다.

 

나머지들은 현재 상황에서 잘 견뎌내고 있는 것 같다.

 

애플잭은 친구들을 차갑게 바라봤다. 그녀는 필요할 때 침묵을 지킬 능력을 갖췄다. 불안한 침묵이 애플잭의 마음속으로 파고들었지만, 자신의 호흡 소리를 느끼며 차분하게 있었다.

 

래리티는 구석에서 찾은 천을 만지작거리느라 바빴다. 그녀의 마음이 산만해지는 한, 그 패셔니스타는 아주 오랫동안 조용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다. 그녀는 다른 포니들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고, 침묵하는데 동요하지 않는 것 같았다.

 

레인보우 대쉬는 졸았다. 그 청록색 페가수스는 지루할 때는 항상 잠에 빠져들었다. 그녀가 코 고는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지만, 느릿하게 방안에 퍼져 나갔다. 그녀의 가슴은 정확한 박자로 오르락 내리며, 일정한 박자를 유지했다.

 

플러터샤이가 최고로 잘 해내고 있었다. 그녀는 평소에도 조용하게 지내서,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두 친구가 그녀를 겁먹은 듯이 바라봤지만, 그녀는 친구들을 저렇게 보고 싶지 않았다.

 

핑키의 얼굴에 소리 지르기 직전인 듯, 붉은빛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트와일라잇은 핑키의 어깨에 발굽을 올렸다.

 

핑키는 친구 쪽으로 돌아섰고, 애원하는 눈빛으로 바라봤다.

 

트와일라잇은 안 돼라는 의미로 고개를 흔들었다.

 

핑키는 패배한 듯 고개를 떨궜다. 빠르게, 그녀의 표정이 더 지독하게 바뀌었다.

 

더는 못해!” 그녀가 소리쳤다.

 

! 그럼 핑키가 조용하기 게임에서 진 거지!” 애플잭이 패배한 게임 상대에게 위풍당당하고 기쁘게 소리쳤다. 친구들이 웃음을 참으며 바라보자, 그녀는 눈을 굴렸다.

 

, 밉살스러워!”

 

플러터샤이는 두 친구가 수줍게 방을 나가는 것을 보며, 자리에서 조용히 웃었다. 이래서 내가 조용하기 세계 챔피언이야!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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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진지한 소설도 재밌지만, 이렇게 짧게 가벼운 소설도 괜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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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장편을, 주중엔 단편 소설 위주로 번역 하려고 합니다.

주중엔 길어봐야 한두시간 밖엔 없는데, 긴글 보면, 중간에 계속 끊겨서

어디까지 했는지도 생각이 안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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