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철 "피해자들에게 약간 죄송" 첫 공판(1보) [edaily 2004-09-06 16:02] [edaily 문영재기자] 노인과 부녀자 등 21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연쇄살인범` 유영철(33)은 6일 `검찰조사에서 피해자들은 죽을만한 행동을 한 사람들로 미안한 마음이 전혀 없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런가`라는 검찰의 물음에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약간 죄송한 마음이 든다"며 아직도 자신의 죄를 반성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유영철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황찬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대법정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이같이 진술했다. 예정시간보다 5분 가량 늦게 시작된 이날 공판에서 유영철은 검은색 남방과 면바지를 입고 출석했으며 지난 7월16일 경찰에 붙잡힌 뒤 면도들 전혀하지 않은 것처럼 수염이 덥수룩하게 나 있었다. 유영철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대부분 인정했으나 사체 매장일시와 발굴시간에 대해 간혹 검사와 사실 다툼을 벌였다. 유영철은 특히 자신의 호주머니속에 피해자 살해일시 등이 적힌 하얀 쪽지를 꺼내 확인하는 등의 침착함도 보였다. 유영철은 검찰의 끔찍한 살해 장면에 대해 언급하는 동안에도 전혀 흔들림없이 담담하게 진술했다. 이날 공판에는 피해자 유가족과 취재진 등 150여명의 방청객이 몰려 깊은 관심을 나타냈으며 우려됐던 법정에서의 소란 등은 일어나지 않았다. 유영철은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 사체은닉, 공무원자격 사칭 등 10가지 죄목으로 기소된데다 최근에는 서울서부지법에서 재판 중이던 특경가법상 절도 혐의가 병합돼 재판을 받고 있다. Copyrightⓒ 2000-2004 edaily. All rights reserved. 문영재 기자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