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동생 친구가 직접 겪은 일입니다.
한참 월드컵으로 달아 올라있던 시절, 축구에 온국민이 푹 빠져있던 시절이었죠.
친구가 길을 가는데 한 축구선수 유니폼을 입은 사람이 조깅을 하고 있더랍니다.
자신을 지나치는데 뒷모습이 머리가 노오란게 머리를 스치는 예감! 이천수 선수다!
달려서 따라잡으면서 외쳤답니다.
"천수오빠 싸인좀 해주세요~"
순간 돌아보는데 이럴수가, 김남일선수였습니다. ㄱ-
아시죠? 김남일 선수 무표정 분위기 있습니다.
미안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불러놓고 죄송합니다. 이천수선수인지 알았어요. 하기도 뻘쭘하고...
김남일 선수, 표정 변화 하나 없이 싸인해달라던 동생의 손에서 펜과 종이를 가져가서 뭐라고 쓰더니,
씩 웃어주면서 다시 돌아서 조깅을 계속하더랍니다.
그 종이엔....
이천수 선수의 싸인이 있었다는...
지금까지도 계속 보관하고 있답니다.
아마 김남일 선수가 쓴 이천수선수의 싸인은 세상에 하나뿐일껄요ㅋ